함양초등학교(교장 조길래) 6학년 학생들이 지난 12월7일 함양군 안의면에 위치한 노인전문요양시설 ‘이레 소망의 집’에 봉사활동을 다녀왔다. 학생들은 지난 4월 ‘이웃과 함께하는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이레 소망의 집과 1교 1복지시설 자매결연을 맺은 것을 계기로 주말 가족과 함께 하는 봉사활동. 한울타리 학부모회 봉사활동. 명절 이웃사랑 성금 기탁 외에 1년에 두 번씩 학생 문화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이레 소망의 집에 도착한 학생들은 반갑게 맞아주는 어른들께 인사하고 준비한 공연을 선보였다. 2학년 여학생들은 부채춤을. 3학년 여학생들은 최신 유행곡에 맞춰 빠빠빠 춤을. 5학년 한국 민속춤. 6학년 리코더 연주. 마지막으로 전 학생이 ‘어머님 은혜’를 불렀다. 이번 공연은 학생들이 따로 시간을 내어 연습을 한 것이 아니라 학급과 방과후 특기·적성 시간. 학예 발표회 준비를 통해 평소 갈고 닦은 솜씨를 자랑한 것으로 함양초 학생들의 수준 높은 교육을 느낄 수 있는 무대였다. 장기자랑을 마친 후 학생들은 어르신들께 성금으로 준비한 양말을 한 켤레씩 선물하며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라고 인사했다.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은 팔다리와 어깨를 주물러 드리며 말벗이 되어 드리는 어린 학생들을 보며 오랜만에 친손자. 손녀를 만난 것처럼 기뻐했다. 거동이 불편하시고 말씀도 잘 못하시는 어르신들이 더듬거리는 말로 고맙다고 하시고. 눈시울을 붉히며 손을 꼭 잡아주셔서 학생들이 사랑을 주기보다는 오히려 받는 시간이었다. 두 시간 동안의 짧은 만남이었지만 다음에는 더 알찬 내용으로 찾아 뵐 것을 약속하고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봉사활동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