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지역민 숙원사업 조속한 건설 필요 군. 댐 건설 예정지로 불필요한 예산 낭비 천혜의 비경 칠선계곡의 입구 마천면 의탄리 ‘의탄교’ 재가설을 놓고 주민들과 군과의 대립각이 세워졌다. 주민들은 수십년 숙원 사업으로 재가설을 원하는 반면 군에서는 댐건설 예정지로서 가설이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현재 설치된 의탄교는 준공된 지 20년 이상이 흐른 노후교량일 뿐만 아니라 폭이 협소해 대형 버스 등의 진입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는 군과 지역주민 모두 공감하고 있는 부분이다. 또한 의탄교 재가설을 위한 사업비 40억원(도비 20억원. 군비 15억원. 특별교부금 5억원)은 이미 확보된 상황으로 언제든지 착공이 가능하다. 이처럼 재가설 공감대뿐만 아니라 사업비까지 확보된 상황에서 빠른 건설을 원하는 주민들과 달리 군에서는 댐 건설 예정지로서 교량이 건설되더라도 향후 수몰 등으로 인해 철거를 해야 될 상황이 발생할지도 몰라 재가설 공사를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 향후 건설될 것으로 보여 지는 문정댐의 정확한 위치와 규모 등이 알려지지 않은 이상 섣불리 교량을 설치한 이후 댐 건설로 인해 수몰될 수도 있다는 판단인 것이다. 특히 국토교통부와 수자원공사 등 중앙정부에서도 교량 건설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군에서도 난감한 입장에 처했다. 주민들은 현재의 의탄교로 인해 경제활동은 물론 함양 대표 관광지의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있다며 빠른 건설을 촉구하고 있다. 지역 주민은 “"약 30년전에 만들어진 것이 의탄교다. 매년 100만명 이상이 찾는 칠선계곡에 이처럼 엉성한 다리가 놓여 있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관광버스와 수많은 차량이 오가는 이곳에 제대로 된 교량이 설치되지 않아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언제할지도 모르는 댐 건설을 놓고 주민들을 힘들고 괴롭게 하고 있다”며 “수십년 참아온 주민들의 숙원사업으로 양보할 수 없다. 하루빨리 의탄교를 다시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군은 주민숙원사업도 중요하지만 예산 사용의 합리성과 향후 제기될지도 모를 문제점 등으로 인해 난감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담당부서인 건설교통과는 다양한 각도로 재가설 문제에 접근하며 △기존 설계안으로 시공 △문정댐 계획고 이상 숭상 △의탄교 공사 대상지 변경 등 관련 3가지 대안을 내놓았다. 첫 번째로 기존 설계안으로 시공할 경우 주민 숙원사업을 해결할 수 있지만 중앙정부에 반하는 인상을 줄 수 있으며. 향후 예산낭비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 다음으로 문정댐 기존 계획 홍수위인 해발 257.4m 보다 기존 설계안이 3.6m 낮게 계획되어 재설계를 통해 홍수위 보다 높게 건설할 경우 추가로 약 32억원 가량이 필요해 재원확보에 어려움이 뒤따른다. 군에서는 가장 합리적인 안으로 교량 재가설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하는 것 보다 예산적. 시간적 상황을 고려해 예산부족으로 사업추진이 어려운 사업지구를 선정해 시행하는 대안도 마련했다. 예로 마천면 의탄. 추성 진입로 건설과 백전면 대방~중기간 도로확포장공사 등을 계획 중이다. 이를 위해서는 도의 대상지 변경 승인을 비롯해 실시설계 등의 절차가 필요하다. 그러나 이 모든 대안들이 지역주민과의 면밀한 소통과 협의는 물론 중앙정부의 눈치까지 봐야 하는 상황으로 쉽게 결론을 얻기는 힘들 것으로 보여진다. 군 관계자는 “지역주민들과 설명회와 협의를 통해 최대한 주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방향으로 의탄교 재가설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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