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살다보면 일을 서두르다 오히려 그르치는 경우를 우리주변에서 흔히 목격하기도 하는데. 너무 급하여 일을 망치는 사례는 정치를 비롯한 경제적인 문제와 국가의 백년대계(百年大計)라는 교육계를 돌아보아도 모두 조급증에 걸려 있는 것 같다. 우리함양은 옛 선비의 고장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요즈음은 부끄러운 일이 자주 일어나 옛말이 무색해 지고 있다. 부정선거로 홍역을 치르다가 보궐선거에 1년을 임기를 채우기 위해 ‘빨리 빨리’라는 말이 성행하고 있는 모양이다. 이는 서두르고 있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서둘러 일을 해야 한다는 말의 본래 의미의 시작은 긍정적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악습으로 변질되었다고 한다. 그 이유는 사계절이 확연하게 구분되는 우리나라의 독특한 기후 때문에 농사일을 하면서 계절마다 제때에 서둘러 일을 하지 않으면 온전한 수확을 거둬들일 수 없었던 것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어떤 일이든지 너무 서두르거나 순리에 어긋난 간섭을 하고 지나치게 규제를 가할 경우. 결국에는 도와주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해를 줄 수 있다고 하는 교훈이 담겨있는 고사로는 맹자의 ‘공손추’에 ‘발묘조장(拔苗助長)’이라는 기록이 있는데 내용은 이러하다. “옛날 송(宋)나라에 한 어리석은 농부가 살고 있었는데. 그는 자기 논에 모를 심어 놓고. 다른 논의 것보다 늦게 자라는 것 같은 조급증에. 매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논으로 달려가 모가 얼마나 자랐는지 살펴보았다. 그런데 아무리 살펴보아도 벼가 너무 더디게 자라는 것 같아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여느 때처럼 아침 일찍 논으로 나간 농부는 초조한 마음에 벼가 빨리 자라는 것을 도와주겠다며 모 한포기를 잡아 살짝 뽑아놓았더니. 금세 모가 한결 커진 것처럼 보여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 종일 기를 쓰며 모포기를 뽑았다. 그날 저녁 집에 돌아온 농부는 식구들에게 하루 종일 우리논의 모를 키워 주느라 너무 열심히 일을 하여 기운이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그 말에 의아하며 깜짝 놀란 아들이 다음날 아침 급하게 논으로 달려가 보니 심어놓은 모들이 땅에서 뽑혀서 이미 말라죽어 있었다” 이 일화는 조묘장(助苗長). 묘즉고(苗則槁)라는 구절의 경고의 의미로 모를 억지로 자라게 하면 모는 말라버리고 만다는 말이다. 무슨 일이든 규칙에 순응하지 않고 급하게 일을 이루기 위해 지나치게 속도를 내는 데만 연연하면. 오히려 일을 더 그르칠 수 있다는 말이니 억지로 도와준다는 뜻인 조장(助長)이라는 말은 여기서 유래했다. 또한 이글의 내면에는 벌써 오래전에 군주가 백성을 다스릴 때 자신의 생각이나 고집을 너무도 강조한 까닭에 지나친 간섭과 규제만으로 나라를 다스린다면 폭정에 시달리는 백성의 마음은 반드시 군주로부터 떠나게 된다는 의미심장한 뜻을 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지금 함양에 이와 비슷한 축장 건설이 벌어지고 있다. 애당초 조건에 맞지도 않는 지역을 선정해 놓고 일을 추진하다 보니 재차 했던 일을 반복하고 있다. 왜 함양군은 조건이 맞지 않는 곳에 일을 추진하는지 무슨 이면의 문제가 있는지 묻고 싶다. 정부의 물 사업을 추진하는데 함양군은 물(저수지)을 없애야 된다는 행정을 펴는지 알 수 없는 형태다. 함양의 발전이 거꾸로 가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할 따름이다. 더군다나 마을의 노인들에게 도축장 세뇌교육을 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하다. 이러한 함양군의 발상은 민심이 떠날 수밖에 없다. 며칠 전 도축업자 모 씨가 도축장을 재추진한다는 말과 함께 감언이설(甘言利說)로 저수지 몽리민을 대상으로 저수지 없애는데 도장을 대부분 사람들에게서 받아갔다. 농민들은 함양군 세수를 많이 올리고 농민들의 피해가 없게 해준다고 개별 방문하여 빗 독촉 하듯이 하다보니. 여러 농민들이 상세히 알지도 못하고 서로간의 의논도 나누지 못하고 설명서도 보여주지 않고. 업자의 말에 진위도 파악 못한 상태에서 농민들에게 받아간 확인증은 선량한 농민들을 우롱하는 처사이다. 지난 4년전 도축장을 건설한다는 내용으로 함양군에서 주변지역을 모두 매입한다고 했다. 일개 개인이 짓는 도축장을 위하여 국민의 혈세로 주민들의 생계는 안중에도 없는 행정을 펴다가 약자의 주민들은 많은 땅을 내어 주었다. 뱀골은 농사를 전업하는 곳이라 농사를 지어 생계를 유지하고 범골 24만평을 함양군에서 이상한 방법으로 감정하여 보상금을 찾아가게 했다. 이곳 주민들은 어떻게 살라는 것인가? 당초 범골에 도살장을 짓기 위해 군에서 매입한 것인데 이제와서 무슨 말인가. 24만평을 누구에게 되팔 것인가. 왜 조건에 맞지 않는 곳에 일개 도축장 업주를 위해 주민들을 피해를 입히는 정책을 펴는지 이상한 함양군 행정이다. 중앙 정부로부터 상대적인 자율성을 가지고 그 지방의 행정사무를 자치를 통하여 자율적으로 처리한다는 취지의 지방자치는. 그 옛날 군주보다도 더한 자기 고집이나 전시행정을 강하게 밀어부처서 민심이 떠나고 있는 사례도 비일비재하다. 억지로 싹을 키우려다 농사를 망친 ‘발묘조장’의 교훈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정치나 교육이나 경제나 다를 것이 없이 조건에 맞게 너무 서두르지 말고. 차분하게 자신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을 확인하여 지친 민심을 추스르는 따뜻함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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