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천의한자파일 206편 古典 명심보감(明心寶鑑)11. 성심편(省心篇) (하) (8) 남의 흉한 일은 민망히 여기고 남의 좋은 일은 기뻐하라. 남이 매우 위급할 때는 건져주고 남이 위험할 때는 구해 주도록 하라. <원문原文>悶人之凶(민인지흉)하고 樂人之善(낙인지선)하며 濟人之急(제인지급)하고 求人之危(구인지위)니라. <해의解義>맹자에 보면 '남에게 차마 하지 못하는 마음'이 사람마다에 있다고 했다. 이는 다른 사람의 흉사를 민망히 여기고 좋은 일은 함께 기뻐하는 마음과도 통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마땅히 남을 사랑하고 불쌍히 여기며 남의 위급함을 도와줄 줄 알아야 참된 인간이라 할 것이다. (9) 눈으로 직접 본 일도 다 참되지 않을까 두려운데 등 뒤에서 하는 말을 어찌 족히 깊이 믿으랴.<원문原文>經目之事(경목지사)도 恐未皆眞(공미개진)이어늘 背後之言(배후지언)을 豈足深信(기족심언)이리오.<해의解義>'눈으로 직접 본 일도 다 참되지 않을까 두렵다'는 말은 참으로 절실한 교훈이다. 모든 일에 그처럼 삼가고 진실에 가깝고자 노력하는 모습은 아름다울 뿐이다. 이렇듯 눈으로 직접 본 일조차 참되지 않을까 저어되는데 어찌 뒤에서 떠드는 헛된 말을 깊이 믿을 수 있겠는가. <주註> 經目(경목) : 눈을 거쳐 간 것. 恐未(공미) : 그것이 아닐까 두렵다. 背後之言(배후지언) : 등 뒤에서 하는 말. (10) 자기 집의 두레박 줄이 짧은 것은 탓하지 않고 다만 남의 집 우물이 깊은 것만 탓한다.<원문原文>不恨自家汲繩短(불한자가급승단)하고 只恨他家苦井深(지한타가고정심)이라.<해의解義>어떤 일이 잘못되었을 때 남을 탓하기는 쉽다. 이 글은 이처럼 사람들이 무슨 일이 잘못되었을 때 자기의 허물이나 실수를 반성하기보다 먼저 다른 사람을 탓하고 원망하는 어리석은 태도를 경계한 것이다.공자께서도 '벼슬자리가 없는 것을 근심하지 말고 거기 설 능력을 근심하고 나를 아는 이가 없는 것을 근심하지 말고 알려지게 되기를 바랄 것이니라'하고 가르치고 있다. <주註> 不恨(불한) : 한탄하지 않다. 汲繩(급승) : 두레박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