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천의한자파일 196편  古典 명심보감(明心寶鑑)  11. 성심편(省心篇)   (49) 집을 일으킬 아이는 똥을 아끼기를 금과 같이 하고 집을 망칠 아이는 돈쓰기를 똥과 같이 하느니라.  <원문原文>成家之兒(성가지아)는 惜糞如金(석분여금)하고 敗家之兒(패가지아)는 用金如糞(용금여분)이니라.<해의解義> 근검 절약하는 생활의 극단적인 비유이다. 예부터 비료대신 쓰여 온 인분(人糞)을 금처럼 아끼는 사람이라면 농토를 기름지게 해서 성공적인 농사를 지을 것이로되 그렇지 못한다면 산더미만한 금이 있다한들 보전하지 못하고 집안을 망치고 말 것이다. 어릴 때부터 절약하는 정신이 몸에 배게 교육하라는 교훈이다. 부모는 지독하게 근검절약을 해 재산을 이루어도 방탕한 자식을 두면 그 모든 부가 다 물거품이 되는 것이다. 또 근검절약으로 많은 재산을 이루어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보람있게 쓸 줄 알아야 진정한 값어치가 있는 것이다.  <주註> 成家(성가) : 가정을 이루다. 惜(석) : 이끼다. 糞(분) : 똥. 똥은 쌀이 달라진 형태라는 뜻이다. 한자의 표의문자(表意文字)임을 여실히 나타내고 있다. 用金(용금) : 돈을 쓰는 것.  (50) 편안하고 한가롭게 살 때 삼가 걱정거리가 없다고 말하지 말라. 겨우 걱정거리가 없다고 말하자마자 더 큰 걱정거리가 생길 것이다. 입에 맞는다고 음식을 너무 많이 먹으면 병이 생길 것이요 마음에 쾌적한 일이라고 하여 지나치다보면 반드시 재앙이 따르리라. 병이 든 후에 약을 먹는 것보다 병이 들기 전에 스스로 예방하는 것이 좋으니라. -소강절-<원문原文>康節邵先生(강절소선생)이 曰 閑居(왈 한거)에 愼勿說無妨(신물설무방)하라  說無妨便有妨(재설무방변유방)이니라 爽口勿多能作疾(상구물다능작질)이요 快心事過必有殃(쾌심사과필유앙)이라  <해의解義> 절제 미덕에 관한 교훈을 담은 글이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란 말이 있다. 모자란 것도 지나친 것도 다 같이 좋지 않다는 뜻이다. 흔히들 이것을 사람들이 지나친 것은 모자란 것만 못하다고 말하는데 틀린 얘기임을 알아야 한다. 유가에서 비중을 두어 가르쳐 온 것도 바로 이 '절제와 중용의 미덕'이다. '편안하고 한가로울 때 삼가 걱정거리가 없다고 말하지 말라'는 것은 몸과 마음을 근신하라는 의미이다. 그 외에 음식과 건강에 대한 양생법 귀기울일 글이다. 동문선(東文選)에도 현자가 되려면 '성(性)의 물을 흐리게 하는 기호(嗜好)와 마음의 연못을 출렁이게 하는 욕심에서 벗어나 절제해야 한다'고 권고하는 글이 나온다. 절제야말로 효과 버금가는 인간의 덕목임에 틀림없다.  <주註> 閑居(한거) : 한가롭게 지내다. 愼(신) : 삼가다. 勿說(물설) : 말하지 말라.  (재) : 겨우. 爽口(상구) : 입에 맞다. 勿多(물다) : 많이 먹지 말라. 作疾(작질) : 병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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