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이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실시한 청렴도 평가에서 도내 18개 시군 가운데 뒤에서 3번째로 꼴찌 수준을 면치 못했다.함양군은 국가권익위원회가 한국리서치와 닐슨컴퍼니코리아에 의뢰해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4개월간 실시한 '2012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하위 등급인 4등급 평가를 받았다. 전국 82개 군 지역 가운데서 69번째로 최하위권을 기록한 것이다. 경남도내 군부 가운데서 하동군(7.08점)이 최하위를 기록했으며 다음으로 함양군이다. 경남지역 전체 18개 시군 중에서도 밀양시(6.85점)와 하동군 다음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10점 만점으로 분류된 이번 평가에서 함양군은 외부청렴도 6.94로 5등급. 내부청렴도 8.27점으로 2등급에 속했으며 이것을 종합한 종합청렴도에서도 7.17점으로 최종 4등급에 속하게 됐다.지난 2011년 3등급(8.14). 2010년에도 3등급(8.29)으로 보통 수준을 유지하던 청렴도가 올해는 4등급으로 떨어지면서 공직사회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금품수수와 향응 제공을 비롯해 부패지수. 위험지수항목 등의 부팽행위와 직결되는 외부 첨렴도 평가에서는 최하위인 5등급에 이름을 올리면서 군의 위상에도 큰 타격을 입었다. 그나마 인사와 예산 등의 항목을 평가하는 내부 청렴도에서 2등급을 받을 수 있었다.이처럼 청렴도 평가에서 낮은 등급이 나오자 군민들은 행정의 총체적인 난맥상을 보이고 있다는 따가운 눈총을 보내고 공직기강 강화 등 시정운영 방향을 재정립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군수의 부재와 세월교 붕괴사고 등 올해 각종 좋지 않은 일들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이와 같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이번 국가인권위의 조사는 부패경험과 부패위험성에 대해 설문조사를 기본으로 하고 부패사건이 발생하거나 평가 과정에서 신뢰도 저해행위가 드러날 경우 감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강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