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 백무동 무녀소> 함양 관광진흥 리포트 <4>지금은 힐링 체험시대!함양 빅 4 트레일<도보여행> 개발을 위한 提言<제언>  글 싣는 순서1. 스토리텔링 강한 함양 옛길. 바로 이곳이다 2. 제산의 마음수련길 답사기 & 스토리텔링 개발방안3. 중국진시황 불로초의 길 개발 4. 지리산 테마 길 이렇게 개발하자5. 함양여행길 걸으며 힐링한다.  영혼을 찾아가는…‘山神 무속의 길’ # 김영삼. 김덕룡. 이재오. 손학규…한국 현대 정치사 주역들이다. 이들은 정치 시련기가 닥칠 때마다 지리산을 찾았다. 1990년 1월 30일 김영삼(당시 민주자유당대표최고위원)은 노태우 대통령과 정치담판이 이루어지지 않자 (항의 표시차. 천왕봉에 오르기 위해) 홀연히 함양 백무동에 내려왔다. 다음날 조간신문은 눈 내리는 지리산…김영삼 모습을 1면톱으로 실었다. (조선일보 경우) 사진제목을 이렇게 붙였다. “김영삼. 지리산 정상에서 기(氣) 받은 후 어떤 정치 승부수 날릴까?”김영삼처럼 산을 좋아하는 정치인도 없다. 5공 출범 후 정치방학에 들어간 김영삼. 그는 민주산악회를 조직. 전국 산하를 주류천하하며 후일을 기약했다. 어떤 언론인이 김영삼에게 물었다. 왜 산을 찾는가? 김영삼은 말했다. “무식한 질문! 뭣 땜에 올라가긴? 호연지기를 얻기 위해서지” 산에 오르면 호연지기만 얻어지는 게 아니다. 산 정기를 받으면 정신이 새로워지며. 자연과의 원대함을 통해 자유로이 원초적인 인간의 본성으로 돌아갈 수 있다. 또. 산 속에는 고립된 장소들이 있어 이 곳에서 금식 기도 성찰 등 고행의 시간을 보내면 마름이 해탈해지기도 한다. 내면을 성찰하는 데 산만큼 좋은 공간도 없다.山氣 받으면 타심통(他心通)을 갖게 돼# 서울 종로3가 요정골목에 예언의 집 문자보살(무속인)이 산다. 올해 초 문자보살로부터 연락이 왔다. “백무동 초입에 영통암이라는 암자가 있습니다. 내일 그곳에 가 산기도를 할 생각입니다. 바쁘지 않으시면 영통암에 좀 오시죠”다음날 필자는 영통암을 찾았다. 문자보살이 바위 속에 촛불을 켜놓고 옥추경을 암송하고 있다.“無上玉淸王 九天普化君…”산 기도 끝난 후 필자가 문자보살에게 물었다.-많고 많은 암자 중에 함양 영통암 찾는 걸 보니 이 영통암이 영험도량인가 봅니다?“이곳은 지리산 천왕봉 서기가 관통하는 명당입니다. 이곳에서 산기를 받으면 상대방 마음을 읽어낼 수 있는 타심통(他心通)을 가지게 됩니다. 또 이곳에서 산기를 받으면 피가 맑아지고 탁기를 물리칠 수 있지요. 그래서 저는 자주 영통암을 찾습니다”-산기는 어떤 방법으로 받나요?“산 기도를 통해서…”-산 기도를 하면 어떤 효과가 있나요?“악업을 정화시킬 수 있고. 출리(出離)를 획득할 수 있지요. 출리란 해탈하겠다는 결심을 말합니다”  ▲ 명상연구가 해인 선생의 마음 가다듬기# 김영삼. 문자보살 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지리산(함양)에서 호연지기와 마음을 정화시킨다.김영해 교수 같은 경우. 지리산 암자에 존재하는 산신각을 연구하기 위해 주말마다 함양을 찾는다. 그는 함양에 오면 제일먼저 중앙시장 앞 조양식당을 찾는다. 이곳에서 소머리 국밥에 소주 한잔. “함양은 천혜의 산악마을입니다. 도처에 명산(백운 지리 대봉 황석 삼봉산)이 있고 천하절경 정자들이 있습니다. 마침. <주간함양>서 함양관광진흥리포트를 쓴다고 하니. 제가 훈수 한 자락 늘여놓을까 합니다. 함양에 산신과 관련된 무속의 길을 개발했으면 해요. 산신(山神)은 문자 그대로 산에 주석하는 신을 말합니다. 산신령이라고도 하지요. 영어로 번역하면 mountain god. 대저 우리 민족은 명산에 혼을 부여하고 산신이라는 존재를 창조해냈죠. 산신은 하늘과 맞닿은 곳에 존재하므로 하늘의 기와 축복을 가장 직접적으로 받는 존재이기 때문에 우리 민족들은 산신을 숭배하게 됩니다. 해서 우리 민족들은 이 영험한 산신에게 제를 올리고 경배하면 만복이 도래한다고 굳게 믿고 있지요. 함양에. 이 산신을 찾아가는 길을 개발하자 이 말입니다”   # 산신과 조우하는 길을 개발. 빅히트 친 나라가 있다. ▲ 금대암을 답사하는 야은거사 중동 지역 신비의 나라 터키. 터키 콘야 지방. 이곳에 수피댄스의 길이 있다. 힐링족들은 곤야 지방 산천을 유람한 후 수피댄스의 전당으로 들어간다. 수피댄스란 이슬람교 일파인 수피즘의 종교의식에서 비롯된 춤을 말한다. 수피댄스…남성 무용수들이. 5∼7명의 악사와 함께 추는 춤이다. 화려하게 장식된 의상과 큰 치마를 입은 사람이 나와 빙글빙글 돌기만 하는 단순한 모습이지만 전통적으로 신과 교감을 하는 행위로 받아들여진다. 원래는 종교적인 의미를 지닌 검은색 조끼와 흰색의 수의를 입고 추었지만 최근에는 전통적인 춤으로도 변형되어 다양한 색으로 장식된 의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 춤이 시작되면 30∼40분간 계속 한 자리에서 도는데 점점 회전의 속도가 붙는다. 이 같은 고통스러운 동작은 무용수가 신과의 영적인 교감 상태에 도달하기 위해 죽음의 세계로 들어가는 과정이며 그 속에서 신과 교감하는 황홀경을 느끼게 된다고 한다.  ▲ 산행일본에도 산신을 테마로 한 축제가 있다. 후쿠이현에 아마다테라는 고을이 있다. 이 고을에 종이축제가 있다. 즉 종이의 신(神)을 맞이하는 행사다. 종이를 만들려면 산에 있는 나무가 있어야 한다. 마을 사람들은 나무를 공급해주는 아마다테산(山) 정령에게 고마움을 표하기 위해 제를 올린다. 그 제가 다이나믹하다. 큰 솥에 물을 펄펄 끓여 그 물을 조릿대에 묻혀 마을 사람들에게 뿌린다. 산신의 능력에 감사함을 표시하고 마을 사람의 마음을 정화하는 의식이다.   김영해 교수의 계속되는 말. “터키 수피댄스의 길을 흉내(benchmarking) 되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구체적으로 함양 산신 무속의 길 일정표를 짜 본다면요. 함양 명찰에 산신각이 있습니다. 금대암. 적조암. 양각사. 벽송사 등지에 산신각이 있지요. 함양을 찾는 힐링족들은 제일먼저 위에 열거한 절을 순차적으로 찾아 예불을 올린 후. 산신각 탱화를 통해 막강한 기를 받습니다. 산신각 탱화 속에는 사바대중들이 인지못하는 비밀의 기운이 숨겨져 있답니다. 하나만 소개한다면 산신 탱화 속에 하얀 학의 깃털이 달린 부채가 있습니다. 눈 맑은 힐링파들은 이 부채가 전하는 바람(좋은 기운)을 쐴 수 있을 거예요"탱화 속에는 말총 또는 사슴 털로 만든 불자(拂子:총채)도 있다. 이 불자는 무얼 의미하나?  오랫동안 추억에 남을산신 테마 퍼포먼스 기획▲ 수피댄스 한 장면“이 총채는 불법에 대한 복종을 의미하며 벌레조차 죽이지 않는다는. 모든 생물에 대한 관세음보살의 자비심을 상징하지요. 이렇게 산신각을 찾아 대자대비 마음을 정화시키는 투어. 얼마나 좋습니까. 산신각 순례를 마친 후 백무동 무녀소. 영통암 같은 곳에서 산신 테마 퍼포먼스를 감상하는 것이죠”  -산신 테마 퍼포먼스란?“옥추경을 읽음으로써 마음의 해탈을 꾀하는 겁니다. 경을 읽는 것을 설위설경(設位設經)이라고 해요! 설위란 신단(神壇)의 장엄을 말하죠. 경을 잘 읽어내면 치병(治病) 천도(遷度) 영통(靈通)을 꾀할 수 있답니다”   옥추경을 암송하기 전 고치(叩齒)를 한다. 고치는 문자그대로 이를 서로 두드리는 걸 말한다. 고치에는 세 종류가 있다. 첫째 고천종. 오른 쪽 이를 서로 두드리는 것. 다음 고천형. 왼쪽 이를 서로 두드리는 것. 끝으로 명천고. 가운데 이를 위아래로 서로 두드리는 것.-왜 고치를 합니까?“입을 깨끗하게 하기 위해서랍니다. 또 도의 진령(眞靈)을 부르기 위해 합니다.. 티벳 민간요법의 진수가 고치입니다. 고치를 하면 만병이 치유되지요”  # 김영해 교수가 제안한 <함양 산신 테마 무속의 길>. 이 길이 개발되면 함양 지역문화에 어떤 효과가 있을까? 문화예술기획자 정자선(시인)에게 문의했다.“이른바 그냥 산보하는 길의 경지를 뛰어넘어 공부하는. 마음의 평화를 추구하는. 우주와의 교신을 꾀하기 위한 길로 발전시킬 수 있겠네요. 알고보면 도반(벗)들과 길 나들이하는 것. 일종의 축제지요. 원래 축제란 하늘에 제사 지낸 후 음주 가무 같은 난장으로 이어지는 일종의 종합예술의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김 교수가 제안한 산신 무속의 길! 잘 개발하면 전세계 힐링족들을 함양에 불러들일 수 있는 빅카드라고 생각됩니다. 최근 국내 각 지자체에서 시행하는 축제들을 지켜보면 너무 상업적으로만 접근하는 부작용과 함께 교통혼잡. 환경오염 및 파괴로 이어지는 부정적인 효과가 발생하는데 함양 산신 무속의 길 아이템은 정적으로 이루어져 있어 잘 만 연출하면 꽤 의미 있는 지역문화상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를 문화관광상품화 시켜 많은 경제적 문화적 부가가치를 올릴 수도 있겠습니다”  야은거사(풍수가) : 지리산은 천마시풍형(天馬嘶風形) 형국의 산입니다. 지리산을 오르면 하늘을 나는 천마가 바름을 가르며 일으키는 왕성한 힘! 그 힘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김영삼 문자보살 같은 이가 즐겨 지리산을 찾아 그 산기를 받지요. 저는 함양군에 제안합니다. 산기 테마의 길을 메뉴화하여 개발해 보시길. 무슨 말인고 하면 산에는 무궁무진한 치유능력파워가 있습니다. 가령 소나무껍질에서 추출한 피크노제놀은 심장질환과 조로증 예방에 효험이 있습니다. 버드나무 조롱나무에는 구강감염 지혈과 살균 효과가 있습니다. 이렇게 좋은 나무들이 서식하고 있는 곳을 찾아갈 수 있는 산기(山氣) 테마의 길을 개발하면 힐링족들로부터 절대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겁니다.  이 취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 발전지원사업비를 지원받았습니다  구본갑|본지칼럼니스트busan7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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