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 영국옥스포드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고려대학교 대학원 교수 겸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하영일 교수가 정토자비회 모임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함양읍 학동마을 회관 2층에 매월 둘째. 넷째 목요일 저녁 불심을 전하는 작은 공부방이 운영된다.함양정토자비회(회장 이상수)는 격식에 얽매이지 않고 우리의 이웃이면 누구나 함께 하고 참여할 수 있는 공부모임을 올 초 열었다. 불교와 연계된 삶을 주제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통해 삶 속에서 수행정진하고 생활 속에서 불교를 공부하고 실천키 위한 모임이다. 2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는 작은 모임이지만 이 자리에 서서 특강하는 분들의 면면을 보면 이 분야에 최고 권위자들이다. 11월8일. 다부진 체구의 한 중년 신사가 인사한다. 고향은 함양 유림면. 여기서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가족이 모두 외지로 나갔다. 그렇지만 고향이 좋아 이 자리에 그가 서 있다고 한다. "여기서 만난 여러분들과도 불교의 인연법으로 함께 한 것이 아니겠냐"며 첫 인사를 나눴다. 하영일 교수. 영국옥스포드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고려대학교 대학원 교수 겸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하 교수는 "여러분들 보다 불교에 대해 잘 모를 수 있다. 나는 불교학을 공부하는 사람이기에 불심의 깊이가 낮을 수 있다"며 "이 시간이 서로 이야기하고 토론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 교수의 바로 위 형이 출가했다. 그래서 왜 출가를 했을까? 고민을 하다. 불교에 대해 공부를 시작했다. 전국의 산사 수련회를 다녔다. 그러던 중 양산 통도사에서 한 스님을 만나 차를 나눴다. 그 후 하 교수가 결혼을 하고 보니 이 스님이 장인과 30년 지기였다. 이 또한 인연이 아니겠는가? 라며 오늘 만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하 교수는 자신이 한 언론에 기고한 '21세기 (한국)불교의 역할과 방향에 대한 단상'이라는 글을 이날 특강의 주제로 현재 한국불교가 처해 있는 상황을 시대적 배경으로 풀이해 알기 쉽게 전달하며 "21세기 인류를 위협하는 가장 심각한 도전의 하나는 종교간의 갈등이 폭력적으로 심화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