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인섭 대표이사지리산 천왕봉의 주소가 “경남 함양군 마천면 추성리 산 100번지”이다 우리민족의 기상과 혼이 서린 지리산은 금강산. 한라산과 더불어 삼신산으로 불리어 왔다. 신라 5악중 남악으로 어리석은 사람도 지혜를 얻는다고 智異山으로 명명되었다 하며. 백두산이 흘러 내려왔다하여 頭流山으로 불리며. 불가에서는 깨달음과 득도의 산이라 하여 큰스님의 처소라는 뜻의 방장산(方丈山)이라고도 불린다. 지리산의 정상 천왕봉은 함양군 마천면 추성리 100번지이다. 지리산은 경남의 함양. 산청. 하동. 전남의 구례 전북의 남원시를 사이에 두고 천왕봉∼노고단의 지리산맥은 45km에 이르는 장관이며. 그 둘레만도 700km에 달하는 반도의 영산이며 반달곰이 서식하는 자연생태계의 보고이다.3개도. 5개 시·군(市·郡)으로 각고장에 청정 지리산이란 상품으로 유명세를 갖고있는 이곳 지리산에 본지(주/주간함양)와 ㈜인산가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함양의 명산 산행이 이번 달로 36차를 맞이하여 햇수로만 4년여를 이어갔다. 지난 4년여동안 매달 실시하여 오던 산행을 최근 들어 뜨거운 여름과 동절기인 한겨울을 피해 실행하여오며 어느덧 4년여. 36회째를 함양군의 1000천㎡이상 고궁 산행 15개를 다녀왔다.지난 10월13일(토요일) 이른 새벽. 상림주차장엔 강덕오 본지 논설위원장과 임창호 前도의원등 30여명의 신청자들과 함께 ㈜인산가(본지회장/김윤세)에서 마련하여준 대형버스에 올랐다. 마침. 대형버스의 운전기사가 본지 안의지사장으로 일익을 담당하는 김윤택기사의 반가운 조우와 함께 백무동 주차장으로 향했다.백무동 주차장에는 가을 산행을 즐기려는 많은 인파들 속에서 기념촬영 한 컷을 렌즈에 담고 김윤세회장의 산행 주의 설명을 듣고 제각각 천왕봉을 향하여 발걸음을 옮겼다. 하동바위를 지나 참샘. 소지봉에 오르며 형형색색으로 갈아입으려는 수목을 바라보며 처음 시작한 산행을 기억했다. 본지가 산행을 시작한 1회차가 2009년 3월 기백산이었다. 운동을 지독히도 싫어하든 필자였기에 산행은 몇회째까지 이어질까(?) 두렵게 시작한 그날이후. 필자는 대한민국 최고봉인 천왕봉을 올해로 4번째 오르고 있었다.전국을 강타한 올해의 태풍은 유난히 위력이 강해 제14호 덴빈(TEMBIN)과 제15호 볼라벤(BOLAVEN)은 지리산 곳곳의 아름드리 나무들을 뿌리째 뽑아 눕혀 자연의 위대한 힘을 느끼게 했다.필자는 시인(詩人)은 아니지만 자연 앞에서 몇 줄의 시상을 적어봤다. 몇 백년의 위웅과몇 백년의 고고함을 자랑하든 그대도 꺾이는가? 자연이 그대를 꺾었는가?자연이 그대를 불렀는가? 자연 앞에꺾일망정 고개 숙이지 않겠다는그 고고한 지조도 그대를 누이게 했을까. 몇 백수의 세월 속에몇 백수를 한자리에서푸름을 자랑했을 그대가자연의 순리 앞에서꺾여버리고또. 뿌리째 뽑혀버렸네... 그대도자연의 위치를 거스를 수는 없었나보다.이제 겨우 반백년의 세월을 한 점 찍은 내가 천수를 누렸을 그대에게나는 감히할아버지에 할아버지라 부르지 못 하고 나는 그대라 부르나니 그대는 꺾였는가그대는 그 자리에서 세월의 피곤함에 누운건가 자의든 타의든몇백수의 푸르름으로자연의 순응에 부응하다 자리보전하며 자연으로 돌아간 그대에게 나는 고개 숙여 숙연함을 올린다 올해의 제16호 태풍 산바(SANBA)가 지나갈 때까지 지리산은 그렇게 몸살을 앓고 있는 듯 했다. 함께 한 허용순(함양군청 산림녹지과 숲해설사)씨의 카메라 셔터가 분주하다. 자연 앞에 현장감을 남기시려는 듯. 장터목에는 수많은 산악인들이 진을 치고 때맞춰 점심시간이 가까운지라 삼삼오오 준비해온 음식을 먹느라 표정들이 밝다. 필자는 앞선 일행들을 따라가기 위해 피곤한 육신을 제석봉으로 향했다. 제석봉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지리산의 등줄기와 골짜기엔 울긋불긋 단풍사이로 쭉쭉 뻗어 내려친 산사태가 또 하나의 산길을 잉태하듯 자연의 형상을 바꾸고 있다.자연은 그렇게 순리에 순응하며 또. 새로운 지형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천왕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천왕봉 정상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려있었다. 천왕(天王)은 불교에서 욕계와 색계에 있다는 하늘의 왕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라고 한다. 그래서일까? 정상에 도달한 인파들은 천왕봉표지석을 부여잡고. 때론 옆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