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천의한자파일 184편  古典 명심보감(明心寶鑑)  11. 성심편(省心篇)   (26) 어진 사람이 재물이 많으면 그의 지조가 손상되고 어리석은 사람이 재물이 많으면 허물을 더하느니라. -소광(疏廣)   <원문原文>疎廣(소광)이 曰(왈). 賢人多才(현인다재)면 則損其志(즉손기지)하고 愚人多才(우인다재)면 則益其過(즉익기과)니라.  <해의解義> '마음이 풍요롭지 못하면 부는 추악한 거지에 불과하다'는 말이 있다. 그 인물이 어질고 덕이 있다면 부 또한 올바르고 아름답게 쓰여질 것이나 어리석다면 부로 인한 방장함이 지나쳐 결국 추악한 모습만 드러내게 될 뿐이다. 논어에도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진다.제나라 경공(景公)이 말 사천필을 가졌으되 죽고나자 아무도 그의 부를 칭찬하지 않았다. 반대로 백이숙제(伯夷叔齊)는 수양산에서 굶어 죽었으나 오늘날 만인이 그를 칭찬하고 있다. 시경에 이르되 '진실로 사람이 칭찬하는 것은 그 부가 아니고 그 덕의 빼어남이라'했음을 이를 두고 한 말이다.논어의 이 교훈 역시 부로 인해 어리석은 생(生)을 살지 말 것을 경계한 것이다. 부를 가진자의 사명은 가난한 자를 긍휼함에 있기 때문이다.  (27)사람이 가난하면 지혜가 천박해지고 복이 이르면 마음이 존귀해 진다.<원문原文>人貧智短(인빈지단)하고 福至心靈(복지심령)이니라.<해의解義> 지금까지 앞장에서는 부유함으로 인해 빚어지게 되는 여러 가지 병폐를 지적했으나 이 장에서는 특별히 가난함 역시 허물이 될 수 있음을 말하고 있다. 부는 쾌락으로 사람을 망치고 걱정. 근심의 원인이 되나 빈천함 또한 제 때에 예모를 차리지 못하게 되니 허물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예부터 '의식족이지예절(衣食足而知禮節)'이라고 해서 의식이 족해야 예절을 알고 인사를 차릴 수 있다고 했다. 부유해도 빈천해도 성심을 잃지 않고 정도를 걸을 것을 권장한 글이라 하겠다.   <주註> 智短(지단) : 지혜가 짧다. 쉽게 말해서 천박해 지는 것. 心靈(심령) : 마음이 밝아지다. 존귀해지다로 풀이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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