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머리 TalkTalk113회시금치와 뽀빠이약선식생활연구센터 고은정    ▲ 시금치시금치를 보면 만화 속 여주인공인 올리브가 간절하게 찾던 뽀빠이가 생각난다. 뼈를 튼튼하게 해주는 칼슘이 많은 시금치를 어린이들이 즐겨보는 만화소재에 접목시켜. 채소를 잘 먹지 않는 어린이들이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게 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만화라고 생각했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뽀빠이와 올리브는 정말로 어린아이들에게 시금치를 많이 먹이기 위해 만들어진 자본주의 강국다운 면모를 보인 만화였다. 시금치를 보면 소풍날이나 먹을 수 있었던 김밥이 생각난다. 칼슘 함유량이 높아 어린이의 성장촉진과 빈혈예방에 좋으며 푸른 잎에 식물성생리활성물질이 많이 들어 있어 항암식품으로도 좋고 채소 중 비타민A가 가장 많이 들어 있으므로 눈의 건강에 좋으니. 김밥은 식품영양학을 공부한 사람들에 의해 찬양을 받으며 그 편리성 때문에도 오늘날까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음식이 되었다고 짐작된다. ▲ 시금치와 김밥나는 또 시금치를 보면 제사 후 여럿이 함께 먹었던 비빔밥이 생각난다. 고사리. 도라지와 함께 삼색나물의 화려한 주인공인 시금치는 제사상의 유일한 푸른빛으로 돌아가신 분과 살아서 제사를 지내는 사람들의 눈맛과 입맛은 물론 건강까지도 책임을 지는 음식의 재료가 아닌가 생각한다. 시금치는 여러 가지 비타민이나 무기질들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서 ‘채소의 왕’이라 불리며 가을철과 겨울철 시금치가 짙은 색을 띨 때 영양 가치가 가장 높다. 특히 겨울을 이겨낸 것이라야 제 맛을 내는 시금치는 다르게는 파릉채. 파사채 등으로 불리며 그 성질은 시원하고 단맛을 지녀 간. 위. 대장. 소장 등을 이롭게 한다. 시금치는 장위(腸胃)를 잘 통하게 하고 가슴을 열어 주며 장이 메마른 것을 윤택하게 해주고 혈압을 내려주며 술독을 풀어주고 보혈하는 작용이 있다. 그러므로 고혈압. 당뇨병 환자가 먹으면 좋고. 치질로 인한 대변 출혈이나 습관성 변비. 빈혈증. 괴혈병. 야맹증 등의 예방·치료에도 좋다. 피부가 건조해지거나 과민한 반응을 나타내는 경우에 먹으면 미용효과가 있으며. 유행성 감기의 예방·치료에도 좋다. ▲ 시금치와 뽀빠이신진대사에 양호한 효과가 있고 소화효소 성분이 위장이나 췌장의 소화액분비에 양호한 작용을 하며 철과 칼슘 함유율이 비교적 높지만. 상대적으로 수산의 함량이 높아 인체 흡수율은 높지 않다. 시금치에 다량 함유된 수산은 다른 식품 중의 칼슘을 만나 수산칼슘염을 형성하여 소화흡수를 방해하므로 데친 후 조리해 먹는 나물로 먹는 것이 가장 좋으며. 콩류. 목이버섯. 김 등 칼슘성분이 많은 음식물과 같이 먹어야 할 경우에는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요즘 일본에서는 자연을 통째로 먹는 혹은 식물의 전체를 먹는 마크로비오틱 밥상이 설득력을 가지고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일본의 그런 밥상을 따라한다는 의미가 아니라도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산야초나 재배채소의 뿌리에는 잎이나 줄기보다 한층 많은 영양분이나 인체를 살리는 생명력 등이 충만하므로. 시금치도 뿌리를 다듬어 버리지 말고 먹기를 권하고 싶다. 입에 거슬리지 않고 담담하고 슴슴한 맛이 올라오는 시금치의 뿌리는 실제로도 한방에서는 당뇨에 좋은 약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단맛 또한 짙고 맛도 좋으니 두 말이 필요 없는 채소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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