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호교회 김갑석 목사시대마다 유행하는 말들이 있다. 처음에는 듣기에 생소하지만 어느 순간 귀에 익숙하여 그 시대상을 나타내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신토불이. 유기농. 웰빙. 웰다잉 소통. 이런 용어들이 해당되겠다. 요즘 많이 듣게 되는 말이 힐링이라는 단어이다. 힐링캠프. 힐링패션. 힐링푸드. 힐링요가. 힐링여행. 힐링댄스. 힐링맘. 힐링스테이. 힐링리더십 등 거의 모든 분야에 힐링이란 말을 사용하고 있다. 힐링(Healing)이란 “몸과 마음을 치유하다”라는 뜻으로 힐링이란 말이 모든 분야에 사용되는 것은 그 말처럼 이 시대가 몸과 마음의 치유가 필요한 시대임을 반영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과거에 비하여 우리나라는 엄청난 풍요를 누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우리나라의 국가경제 규모는 세계 10위이며. 평균 지능지수(IQ)가 세계 2위이고. 올림픽은 세계 5위를 했다. 유엔이 각 나라의 국민소득. 교육수준. 자연환경. 기대수명. 의료수준 등을 종합해 발표한 '삶의 질'도 세계 15위라고 한다. 지난 11일 보도에 의하면 국가신용평가인 무디스가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역대 최고인 AA3(더블A 3)으로 상향조정했다고 한다. AA3은 무디스의 투자등급 중 네번째로 높은 수치로. 최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일본 등이 등급을 강등 당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만 이례적으로 오른 것이라서 우리나라 경제력이 갖는 국제적 신뢰도가 매우 높은 수준에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행복 지수는 매우 낮아 OECD 34개 국가에 대해 삶의 질과 연관된 행복지수를 구해 비교한 결과. 한국은 10점 만점에 4.20으로 뒤에서 세 번째인 32위로 나타났다고 한다. 다시 말하면 국가적인 경제의 성장과 발전은 있지만 그 속에서 개인의 행복한 삶을 느끼지 못하고 상처 입은 몸과 마음의 치유가 필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요즘 우리 주변에서 끊임없이 일어나는 성폭력. 묻지마 범죄. 세계 1위라는 자살률등은 몸과 마음의 치유가 필요함을 단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그런데 이런 치유의 필요성은 꼭 이 시대만이 아니라 인류역사상 계속하여 대두된 문제이다. 솔로몬왕이 기록한 잠언서에는 “무릇 지킬 만한 것보다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고 했다. 예수님께서는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매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쉼을 얻으리니”라고 하셨다. 삶 속에서 상처 입은 마음이 치유되고 회복되어야 함을 말씀하시며 많은 사람들의 병을 치유하시면서 단순히 육신의 질병만 치유하신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까지도 치유해 주셨다. 힐링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여행을 통하여. 좋은 음식을 먹으면서. 이해해 주는 사람과의 대화를 통해서. 운동을 통해서도 힐링을 경험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분주한 일상에서 벗어나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며 기도의 시간을 가지는 것은 어느 방법보다 더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분요했던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다가왔다. 이 가을에 조용한 기도의 시간을 통하여 힐링을 누리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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