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의중앙교회 김주학 목사사람들은 누구든지 자신을 외부 세력의 공격으로부터 방어하려는 방어적 심리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어떤 영향도 받지 않으려 하는 이기적인 심리도 지니고 있습니다. 바로 이런 심리들 때문에 원만한 대화가 이루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합니다. 대화의 단절까지 이어진 결과는 관계의 파괴로 나타납니다. 수많은 부류의 사람들이 여러 모양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곳곳에서 관계가 단절되는 현상들이 나타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친구간에 단절. 동료 간에 단절. 가족간에 단절 등 소통이 불통되어 극단적인 관계로 무너지는 것은 심히 안타까운 일입니다. 대화를 파괴하는 것은 곧 관계를 파괴하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그러면 과연 대화를 파괴하는 요인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그 첫 번째는 ‘분노’입니다. 처음부터 분노로 대화를 시작하면 아예 대화가 성사되지도 않겠지만 조용하고 차분하게 대화를 시작해서 진행하다가도 어느 순간에 분노가 폭발하게 되면 결국 대화는 중단되고 맙니다. 분노는 대화를 파괴시키는 결정적인 원인이 됩니다. 두 번째는‘비판’입니다. 상대방을 강렬하게 비판하게 되면 상호간에 대화를 더 이상 진행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왜냐하면 비판은 또 다른 비판을 낳게 되고 사태는 험악하게 변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결국 사악한 감정으로 치닫게 되는 비판은 대화를 파괴하는 무서운 무기가 됩니다. 세 번째는‘침묵’입니다. 침묵은 가장 소극적인 대응방법인 동시에 대화에서는 파괴적인 무기가 됩니다. 상대방이 공격적으로 나올 때 자신을 보호하려고 숨어버리거나 아니면 아예 침묵으로 대항하는 것입니다. 네 번째는 ‘수다’입니다. 이것은 일방적으로 말을 너무 많이 하는 유형입니다. 예견되는 위험이나 공격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는 방편으로 혼자서 계속 말하고 또 말하므로 상대방에게 말할 기회조차 주지 않는 것입니다. 결국 대화는 실패하게 됩니다.어떤 수다쟁이 아내를 둔 남편이 직장에서 퇴근을 하고 집에 돌아왔는데 아내의 수다는 시작되었습니다. 이미 잠자리에 들어야 할 시간이 훨씬 지난 후에도 두 시간 넘게 수다가 계속되자 참다 못한 남편은 아내의 귀에다 대고 부드럽게 말합니다.“여보 당신을 사랑해요! 하지만 이젠 내 귀도 휴식이 절실히 필요하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