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중학교 총동창회는 동문간 깊은 우정과 사랑을 나눔과 동시에 지역 주민간의 화합의 장이 되고 있다"8월11일 함양중학교에서 열리는 '제33회 함양중학교 총동창회 및 기별 체육대회'는 함양중 출신의 축제가 아닌 지역민들과 함께하는 화합의 축제가 된다.함양군의회 임재구 부의장은 함양중학교 29회 졸업생으로 총동창회장까지 역임하고 있다. 연일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서도 동창회준비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임재구 총동창회장을 만났다.임재구 총동창회장은 "올해로 총동창회는 33회째다. 군의 중심 학교로서 전통은 물론 전국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함양중학교 총동창회는 지역의 자랑거리"라고 설명했다. 올해 총동창회 및 기별 체육대회 등을 책임지고 있는 42회 졸업생들의 노고도 치하했다. 그는 "모든 행사는 주관기에서 책임지고 진행을 한다. 일년동안 준비한 행사가 '올해는 정말 좋은 한마당 행사였다'는 평을 듣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동문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11일은 하루 종일 축제의 연속이다. 오전부터 시작되는 기별 체육대회는 동문간의 끈끈한 정을 다시 확인하는 자리이며. 은사를 모신 자리에서 선후배간의 정을 느낄 수 있는 만남의 장. 이어서 저녁에는 동문 모두가 한자리에 모이는 동문의 밤이 펼쳐져 모두가 학창시절로 돌아가게 된다.2만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함양중학교는 지역의 인재를 육성하는 산실로 자리 잡았다. 임 동창회장은 "1975년에 졸업했으니 30년이 넘게 흘렀다. 그 당시는 목조건물이었는데 건물이 번듯하게 올라가는 등 몰라보게 달라졌다"며 “함양중학교는 졸업생 2만명 이상을 배출하는 등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지역의 명문 학교”라고 말했다.그의 학창시절에는 8개반 400∼500명을 넘어서던 학교도 인구 감소 등의 영향으로 학생수가 대폭 줄었다. 그러나 함양읍의 유일한 남중학교로서 졸업생들의 위상은 대단하다.임 동창회장은 "1년에 한번 8월15일을 전후해 총동창회가 열린다. 이날이 되면 객지에서 힘들게 일하던 2.000명 이상의 동문들이 모교를 찾아 회포를 풀고 고향의 정취에 젖어든다"고 말했다.함양중학교 총동창회는 임재구 회장을 정점으로 재경회장과 재부회장 등 전국적인 조직망을 갖춘 거대 조직으로 이날 하루만큼은 졸업생들이 모교를 찾아 선후배간의 정을 나눈다.그러나 아쉬운 점이 있다. 대규모 행사를 치르기 위해서는 예산문제가 수반되기 때문이다. 그는 "예산을 좀 절약했으면 한다. 보여주기식 축제로 유명 가수들을 초청하고 공연팀을 부르다 보니 예산이 많이 들어가는 것이다. 동문들이 함께 몸으로 부대끼며 정을 나눌 수 있는 그런 자리가 많이 마련돼야 하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기수별로 재능있는 동문들을 데려와서 유능하고 재미있는 사회자가 진행을 한다면 재미있고 좋은 동문인의 발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강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