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유일의 여주 축제. 이곳에서 행복과 건강을 함께 가져가십시오" 8월3일부터 7일까지 5일간 안의면 이전리 율림마을 밤숲을 배경으로 전국 유일의 여주 축제인 '제1회 함양여주(쓴오이)축제'가 열린다.함양여주축제 이종현 추진위원장은 "전국 유일의 여주 축제인 함양 여주축제는 웰빙 건강 축제로 가족과 연인이 함께 할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며 "함양여주축제에서 여주를 맞보고 건강을 찾아가십시오"라고 축제를 소개했다.율림마을 인근으로 40여 농가에서 재배하는 여주를 내세운 이 축제는 '장수의 상징 여주의 비상'을 주제로 '가족과 연인이 함께하는 웰빙건강 여주 여행'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밤숲을 배경으로 펼쳐지게 된다.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 쉴거리가 마련된 함양여주축제는 올해 첫 시작이다. 그래서 이종현 추진위원장의 어깨는 무척 무겁다. 이 위원장은 "군의 공식적인 축제가 아니다. 이 말은 읍면의 자체적인 행사로서 군 등에서 자금 지원이 없다는 것이다. 향토사업 지원자금 중에서 홍보비용을 이용해 이번 축제를 기획하고 준비했다. 그래서 더욱 예산 낭비를 줄이기 위해 애쓰고 있다"며 "올해가 첫 시작이다. 첫 시작이 중요한 것이다.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첫 축제를 잘 마무리 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예산이 부족한 만큼 보여주기 위한 예산 등은 최대한 줄였다. 가수들을 초청하는 등의 규모가 큰 예산은 배제했다. 밤숲을 배경으로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휴식을 통해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한 배려했다.여주요리 개발 및 시식행사. 여주요리 만들기 체험. 직거래 장터. 먹거리촌. 전래놀이 만들기 체험. 물놀이 및 수중달리기. 숲속의 작은 음악회. 숙박촌 운영. 여주와 사진촬영 등 대부분이 보고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다.여주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관광객들을 위해 행사장 곳곳에 여주를 심었다. 여주 터널도 만들어 주렁주렁 매달린 여주를 볼 수 있게 배려했다. 현재 율림마을 인근으로는 40농가 2만4.000여평에서 여주가 재배되고 있다. 이를 함양영농조합법인에서 계약재배를 통해 100% 수매한다.여주는 박과의 1년생 넝쿨 실물로 강한 쓴맛이 특징이며 비타민C와 모모르데신. 칼륨. B-카로틴. 기라틴. 식이섬유 등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으며 지방을 분해하는 등 기능성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지난 2004년 처음으로 여주와 관련한 사업을 시작한 함양영농조합법인은 10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어려움에 처하고 있다. "수천만원씩 몇번을 여주와 관련한 실험을 했다. 지원금 중 일부를 연구를 하는데 사용했다. 동물실험까지 완벽하게 마쳤다. 그러나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되놈이 번다'는 식으로 여주의 명성이 오를수록 그저 먹으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그동안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가장 큰 어려움은 판로개척. 최근 ‘동부팜’과 협약을 통해 납품을 하고 있어 농가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그 예로 함양 여주의 명성이 날로 올라가자 여타 지역에서도 여주를 재배하기 위한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인근의 거창지역에서도 여주 재배와 관련된 문의가 오는 등 전국적으로 여주 재배 열풍이 불고 있다.이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우선적으로 재배를 하더라도 이후의 판로가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종현 추진위원장은 "현재로서는 일반 농가에서 자체적으로 판로를 개척하기는 힘들다. 도매시장에서 거래가 된다면 모르지만 유통업체를 통해 판매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농가의 판로는 없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현재는 친환경 인증을 받은 농가를 우선적으로 재배의 기회를 주고 있다. 농약 살포 등을 통해 납품 조건이 좋지 않으면 여주 생산 자체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친환경 여주를 생산하기 위해 농약 등을 살포하지 않고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방법을 강구중이다. 내년에는 천적을 이용한 농사법을 구상하고 있다. 이종현 위원장은 "함양 여주가 전국 소비자들이 찾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을 다해 여주 활성화에 노력하겠다. 이번 여주 축제를 기회로 다시 한번 소비자들에게 다가가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강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