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을 맞아 청소년들의 폭력 및 일탈이 문제시되고 있다.최근 함양지역에서 여학생과 일반인이 포함된 4명이 동급생 한 명을 집단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함양읍 인근에서 함양지역 고등학교 2학년 A학생을 동급 여학생인 B학생 등 4명이 집단 폭행했다. 이로 인해 A학생은 전치 3주의 상해를 입었다.이들이 폭행을 가한 이유는 B학생에 대한 좋지 않은 소문을 퍼트린다는 이유였다. 읍 인근에서 2명의 학생에 의해 폭력이 시작된 이후 알고 지내던 졸업생 선배까지 가세한 폭력은 일반인들의 눈에 띌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차량을 이용해 또 다른 장소로 이동하면서까지 폭력이 이어졌다.현재 피해학생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후 집에서 요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가해학생 등을 상대로 폭력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무더위를 이기기 위해 가족단위 피서객은 물론 운동을 즐기는 시민들이 많이 찾는 상림 인근이 청소년들의 주 일탈 코스가 되고 있다. 최근 상림과 이어진 어린이공원 등은 여름방학을 맞은 학생들이 하나 둘 모여들면서 금세 십여명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일반인들의 눈에 쉽게 띄지 않는 공원 내 으슥한 곳에서 술판을 벌인다.강모(39)씨는 청소년들이 공원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술을 마시는 모습을 목격해도 모른 척 하고 지나간다. 자칫 이들에게 집단 폭행 등 봉변을 당할까 겁이 나기 때문이다.강씨는 "사회 선배로서 일탈 행동을 하는 아이들을 따끔하게 혼 내줘야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 서글픈 일이지만 야간에 청소년들이 모여 있는 곳은 가급적 피한다"고 말했다.방학을 맞아 무더위를 피해 야외로 나온 청소년들의 일탈이 버젓이 이뤄지고 있지만 이를 말려야 하는 어른들로서는 어쩔 수 없는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어 이들의 일탈행위 위험수위는 높아지고 있다. 특히 청소년들의 음주 및 흡연을 규제할 마땅한 방법이 없는 실정이다.청소년들에게 술과 담배의 판매 행위는 엄격하게 규제되고 있다. 현행 청소년보호법은 이를 어기고 청소년들에게 담배와 술 등의 유해물질을 판매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처럼 청소년들에게 술과 담배 등의 판매가 엄격하게 규제되고 있지만 청소년들은 쉽게 구하고 있다. 이들의 구입 방법은 배달 등을 통해서다. 치킨 등 야식을 배달시킴과 동시에 술과 담배도 함께 요청하는 것이다. 청소년들이 직접 가게에서 술 등을 구입하기 어렵게 되자 배달 등을 통해 필요한 술과 담배 등을 구입하고 있어 이에 대한 관계기관의 계도 등도 요구되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경찰은 물론 군과 교육청 등 유관기관에서 철저하게 청소년에 대한 일탈을 막아야 한다"며 "경찰만의 일이 아니라 전체가 나서서 이들에 대한 계도가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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