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유리(함양여중2)7월30일. 산삼축제 마지막 날에 나를 비롯해 자원봉사를 신청한 많은 친구들은 상림 다볕당으로 모였다. 여러 가지 봉사활동 종류가 있었는데 운 좋게 나는 재미있는 게임을 진행하게 되었다. 내가 진행했던 게임은 심마니가 된 관람객들이 산삼을 찾기 위해서 여행을 떠나는 도중. 마음을 상쾌하게 하기 위해서 잠시 쉬었다가 가는 ‘심마니 목욕터’에서 사람들이 족욕을 하고 1관문에서 받은 스탬프 판에 스탬프를 받도록 하는 게임이었다.별도로 미션 같은 것은 없었기에 많은 사람들이 ‘그냥 쉼터인가 보다∼’ 하고 지나가는 경우도 대다수였다. 그때마다 수고롭게도. “여기가 2관문이에요∼”하는 말을 하곤 했다.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은. 그 더운 날씨에 땡볕에서 봉사활동을 하지 않고 그늘이 지고. 근처에 물이 있는 장소에서 게임을 진행했다는 것이다.1관문부터 10관문까지 미션을 수행하며 스탬프를 받아야 선물을 받을 수 있었는데. 아이들이 기대에 부푼 표정으로 족욕을 하고는 스탬프를 받으러 뛰어 오는 것이 너무 귀여웠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아이들이 마지막 10관문까지 통과하고 나서 받은 선물(산삼화분)에 무슨 표정을 지었을지 상상만 해도 재미있다. 공공장소에서 봉사활동을 하다 보니 저절로 느끼게 된 것이 있다. 예를 들자면 어린아이들도 많이 있는 곳에서 담배를 피우는 어른들이라든지. 신발을 벗고 족욕을 하러 들어가야 하는데 귀찮다고 신발을 신고 물에 들어가시는 분들. 양심 없이 거짓말을 하며 족욕을 하지 않고 스탬프를 받으러 오는 사람들 말이다. 우리나라가 완전한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자신이 잘못을 깨닫고 그 잘못을 고치려고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느낀 것도 많고. 얻은 것도 많았던 산삼축제 봉사활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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