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다볕 고을’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함양교육지원청(교육장 조철호)이 7월30일부터 8월3일까지 함양학생공연장에서 '2012. 책과 함께하는 마음 놀이터' 독서캠프를 열었다.독서캠프는 함양지역 교사독서동아리 ‘책이랑아해랑’ 교사 5명과 관내 초등학생 30명이 닷새 동안 동화 ‘섬’을 교재로 하여 온 몸으로 체험하는 책 속 여행을 떠났다. 스위스 출신 작가 아민 그레더의 ‘섬’은 세상과 단절된 곳에 나타난 이방인을 만난 섬사람들의 이야기로 낯선 이를 향해 아무렇지도 않게 가하는 폭력과 증오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독서캠프에서는 연극적 기법을 활용하여 ‘섬’에 나오는 작품 속 인물과 교류하고 공감하게 된다. 독서캠프에서 매일 첫 시간은 그림책을 함께 읽고 서로의 생각과 느낌을 나누며 나머지 3시간은 ‘섬’의 이야기를 탐색한다. 각자가 섬사람이 되어 이방인을 만나고. 낯선 이방인이 자신들의 삶에 들어왔을 때 어떻게 할 것인지 자신의 생각을 친구들과 나누며 원작을 재현하거나 새롭게 창작한다. 온 몸으로 체험하는 활동을 통해 책 속 인물이 되어 이야기 속으로 온전히 빠져들게 되는 데. 말이나 글이 아니라 몸으로 직접 표현해 봄으로써 상황과 인물의 마음을 더 잘 이해하는 공감능력. 문학적 감수성을 계발하는 프로그램으로 독서캠프가 구성되어 학생들도 좋은 반응을 보였다.행사 관계자는 “첫 날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탐색하는 데 서툴던 아이들이 책의 상황을 재현하는 활동을 통해 인물을 해석하고 공감하는 능력이 향상되는 것을 보며. 이번에 새롭게 시도한 온 몸으로 읽는 독서 활동이 학생들의 독서력 신장뿐만 아니라 닫혀 있는 마음을 열게 하는 마음치료의 효과까지 있는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