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지역 초·중·고등 및 대학교 학생과 지도강사들로 구성된 함양다볕청소년관악단이 7월 18일부터 28일까지 11일동안 유럽순회공연을 마치고 돌아왔다.7월19일 저녁 8시에 루마니아 티미쇼아라 필하모닉 홀에서 열린 첫 번째 공연은 약 1000명 정도의 관객이 입장하였으며. 지역 유명인사들을 비롯한 언론인들이 다수 참석했다. 공연을 앞두고 시청 앞 광장에서 사물놀이팀의 길놀이가 있었다. 수많은 시민들의 환호성을 받으며. 상모돌리기를 곁들인 길놀이를 통해 공연 홍보 활동도 있었다. 전문 음악 홀이어서 그런지 이날 공연은 매우 훌륭했으며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2분 동안 받았다. 이튿날 발간된 일부 중앙지 및 지역신문에서는 다볕청소년관악단의 연주에 대해 극찬한 기사를 실었으며 한국과 루마니아간에 훌륭한 외교적 역할을 하였다는 필하모닉 단장의 인터뷰기사도 빠뜨리지 않았다. 연주 후에는 티미쇼아라 필하모닉에서 수여하는 개별 연주확인서를 모든 단원들이 받았다. 7월21일 오스트리아 수도 빈 시청 앞에서 두 번째 공연을 했다. 오스트리아 필름축제 행사의 하나로 치러진 이날 공연은 야외 광장에서 펼쳐졌다. 각 국에서 온 관광객 800명 가량이 모여서 이날 연주를 들었다. 야외공연이어서 그런지 트럼펫 독주소리가 유별나게 아름다웠다. 트럼펫 독주가 연주되는 동안 주변 노천 카페에서는 음악소리를 낮추어 주었으며. 관객들은 숨을 죽였다. 독주가 끝나자 노천 카페에서 맥주를 즐기던 관광객들까지 ‘브라보’를 외쳤다. 주오스트리아 조현 대사를 비롯한 공관 직원들도 끝까지 자리를 함께 했다. 조현 대사는 다볕청소년관악단의 연주를 자랑스러워하며 훌륭한 민간외교를 해주었다고 격려했다. 이날 연주를 관람한 한국인 여행객은 연주단체가 경남의 가장 열악한 지역인 함양지역 청소년들임을 알고 깜짝 놀라며 "어떻게 이렇게 큰 일을 해 낼 수 있느냐"며 한국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전했다.7월22일 체코 스토나바 지역페스티벌에서 이루어진 공연은 10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지역성당에서 이루어졌다. 지역 페스티벌을 보러 오기 위해 몰려던 5000명의 인파들의 구경 속에 사물놀이팀의 길놀이가 있었다. 동양에서 온 이국적인 연주단의 즉석공연에 많은 박수를 보냈으며. 다볕청소년관악단의 연주에 깊은 관심을 표했다. 지역출신들로 이루어진 스토나바 마칭 밴드들은 자신들의 공연이 끝난 후에 성당으로 향했다. 비록 공연장이 좁기는 하였지만 1000명에 가까운 관객들이 입장하였으며. 지역 시장을 비롯한 전직 주교님과 성당 신부님들이 다수 참석하여 관람했다. 이 날 공연 역시 기립박수를 받았으며. 지역축제를 위해 연주해 준 것에 대한 고마움으로 만찬파티를 열어주었다.다볕청소년관악단의 유럽순회공연은 7월25일 체코 프라하에서 절정을 이루었다. 체코의 유명한 국민작곡가 드보르작을 기념하기 위해 지어진 루돌피눔 드보르작 홀에서 열린 이날 공연에는 오갑렬 한국대사를 비롯한 20명 가량의 각국 대사들이 참석했으며 1200규모의 공연장을 거의 매웠다. 공연장까지는 간편한 복장으로 오고 공연장 입구에 있는 드레스룸에서 정장으로 바꿔 입고 공연장에 입장하는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세계최고의 음악홀에서. 최고의 관객을 모신 가운데 이루어진 공연은 매우 열정적이었고. 힘이 있었다. 주체코 캐나다 대사는 한국의 발전의 원동력이 저러한 열정이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동석하고 있었던 한국대사에게 감탄사를 연발했다. 모든 단원들이 퇴장할 때까지 기립박수를 보내주는 관람객들의 태도는 오히려 연주자들과 함께 한 스텝과 학부모들의 부끄럽게 했다. 공연이 끝난 후 오갑렬 대사는 단원들에게 인사를 하는 자리에서 체코에서의 한국인의 위상이 한 단계 높아졌다고 감격스러워하며 다볕청소년관악단의 체코 공연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튿날 한국대사관에서 대사님과 오일창단장. 전진석 다볕문화대표. 유소영기획자의 만남이 있었으며 이 만남에서 훌륭한 외교성과를 거둔 다볕청소년관악단의 활동에 다시 한번 감사를 표하며 외교부를 비롯한 각 관련기관에 활동성과를 보고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