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아시는 이야기 중에 파블로 피카소에 대한 두 가지 일화가 있습니다.첫 번째 일화입니다. ‘남들을 찾아가는 피카소’라고 제목을 붙여 봤습니다.어느 날 한 화상이 피카소를 찾아왔다. 그는 피카소에게 그림을 700프랑에 사고 싶다고 말했다. 너무나 싼값을 부르자 피카소는 이를 거절했다. 그러나 바로 그날 저녁 피카소는 먹을 것이 하나도 없다는 사실을 알고는 고집을 부린 걸 후회한다. 다음날 피카소는 자기 발로 장사꾼을 찾아간다. 그러나 장사꾼은 700프랑이 아닌 500프랑에 사겠다고 다시 값을 깎는다. 화가 난 피카소는 상점을 나왔다. 하지만 그 다음날 배가 고팠던 피카소는 도저히 방법이 없어 상점을 찾아갔다. 그 사이 그림 값은 300프랑으로 내려가 있었다. 결국 피카소는 눈물을 머금고 300프랑에 그림을 팔았다.  두 번째 일화입니다. ‘남들이 찾는 피카소’라고 제목을 붙였습니다. 세계적인 화가 피카소도 청년 시절에는 파리에서 무명으로 활동하며 어려운 생활을 한 적이 있다. 당시 그는 누구보다 열심히 그림을 그렸지만. 화랑에서는 유명한 화가의 작품만을 찾을 뿐 그의 그림은 거들떠보지 않았다.날이 갈수록 피카소는 점점 지쳐갔다. 이제 그의 수중에 남은 돈은 은화 열다섯 개뿐이었다. 그의 앞에는 단 두 가지 선택밖에 남아 있지 않았다. 하나는 그 돈을 모두 써버리고 파리를 떠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거리에서 구걸을 하는 것이었다.하지만 피카소는 이 가운데 그 어떤 선택도 하지 않았다. 대신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걸고 마지막 승부수를 던지기로 결심했다.그는 대학생 몇 명을 고용해 그들에게 매일 파리 시내의 화랑들을 돌아다니며 화랑 주인에게 이런 질문을 던지도록 했다."피카소의 그림이 있습니까?""어디에 가야 피카소의 그림을 살 수 있습니까?"“피카소가 파리에 왔습니까?"그렇게 한 달이 지나자 파리 시내의 모든 화랑 주인이 피카소라는 화가의 이름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피카소의 그림을 사려는 사람이 많은데 반해 화랑에서는 도무지 그의 그림을 구할 수가 없었다. 이제 화랑 주인들은 피카소가 하루빨리 파리로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렸다.얼마 후 피카소가 드디어 파리에 왔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바로 화랑 주인들 앞에 나타난 것이다. 피카소를 만난 화랑 주인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앞 다투어 그의 그림을 사려고 했고. 피카소는 순식간에 자신의 그림을 모두 팔수 있었다. 그리하여 화랑마다 작품들이 전시되니 그의 이름이 유명해진 것은 물론이었다.그리고 그의 그림 값은 천정부지로 뛰었고 그가 사망하고 꽤 긴 세월이 흐른 2010년. 작품 `누드. 녹색잎과 상반신(Nude. Green Leaves and Bust)`이 뉴욕 경매시장에서 1억650만달러(약 1190억원)에 낙찰되는 기록을 세운다.  산삼축제의 기간이 도래하고 있습니다.함양의 산삼 축제도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처럼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적인 명품축제가 되기를 바래봅니다.피카소와 관련된 위의 두 가지 예에서 보듯이 명품은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피카소의 작품이 처음부터 명품은 아니었습니다. 어찌보면 사기성이 농후하기도 하지만 피카소의 노력이 자신의 작품을 명품화해간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명품이 왜 좋은지는 다음의 예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보테가 베네타는 프랑스 구찌그룹의 최고급 브랜드입니다. 여기서 악어가죽으로 만들어 내는 악어토드백은 판매가격이 무려 1억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구찌라는 명성에 기초하여 보테가 베네타라는 브랜드를 만들었고 1억원이라는 가격을 제시해도 팔린다는 것입니다.가방하나에 1억이라는 어떻게 보면 말도 안되는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아무리 비싸도 찾는 사람이 많으면 가격은 올라가고 자연스레 명품이 됩니다. 물론 품질이 따라야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일 것입니다. 이처럼 산삼축제가 명품이 되기 위해서는 전함양인의 참여와 관심이 필요합니다. 일부만이 주관하는 그들만의 축제가 아닌 함양인 모두가 주관자가 되는 축제.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축제가 되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 사소한 부분까지 세심하면서도 양질의 이미지를 제공함으로서 올해의 산삼축제는 명품축제가 되는 시발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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