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영순 논설위원세계인의 명약으로 자릴 잡으려는 함양산삼이 축제의 서막을 알렸다. 매스컴을 통해 "함양으로 오세요"라는 문구가 익숙하게 흘러나오고. 홍보지는 관광객들에게 나눠져 프로그램을 꼼꼼히 살펴보는 눈길이 바쁘게 오간다. 올해 산삼축제는 일찌감치 준비가 차곡차곡 진행되었는데. ‘산삼데이’라 하여 지난 3월 3일 서울 종로에서 홍보식을 크게 가진바 있다. 봄날에 열린 이 행사는 서울시민들 뿐 아니라 서울을 찾은 외국인들에게도 함양의 산삼을 소개한 훌륭한 홍보의 기회로 시음과 시식. 가공제품전시와 놀이한마당까지 풍성하게 진행되었다. 매년 3월 3일을 산삼데이로 지정하여 7월에 진행되는 산삼축제의 홍보를 전국적으로 알리려는 노력이 엿보이는 훌륭한 전략이다. 산삼축제의 주무대가 되는 상림으로 아침. 저녁운동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금방 알 수 있다. 상림은 벌써부터 손님을 맞을 준비로 구석구석 손길이 미치고 있는데 가장 먼저 깔끔하게 정리된 산책로 주변이 눈에 띈다. 수북히 올라 온 풀들이 말끔해졌고 연밭 주변엔 잡풀 하나 없이 연잎의 푸르름만 더해 상림을 찾은 관광객들은 탄성을 자아낸다. 눈에 보이는 깔끔함에 숨어 있는 손길과 땀방울이 얼마나 많았을지 그저 감사할 뿐이다. 이렇게 산삼축제의 숨어 있는 손길들이 보태져서 함양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더 좋은. 더 많은. 더 알찬 축제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2012년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함양산삼축제는 7월26부터 5일 동안 상림일원에서 그 행사가 치러진다. 체험프로그램이 특히 많은 올해는 참가자들의 발길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며 산삼과 관련된 다양한 전시가 이뤄져 눈으로 보고 현장에서 구매가 이뤄지도록 유도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예부터 고려산삼 종주국이라 자처해 왔지만 수 천년 이어온 고려삼의 명성이 19세기 중엽에 서양삼의 전략적 홍보에 밀려 현재는 세계시장 점유율 3%대에도 미치지 못하는 열악한 실정이다. 자연상태에서 생산한 산양삼을 활용한 수출시장 확보가 시급한 상황에서 재정이 열악한 지방자치단체가 고려산삼의 가치를 되찾아 우리농업을 살리고자 지난 10여년간 많은 예산과 인적자원을 투입하여 수출위주의 명품산양삼을 탄생시킨 함양군의 노력은 글로벌 건강시대 우리농업이 갈 방향을 제시해 주는 사례로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함양군에서는 2018년까지 1.000농가에서 산양삼 2억 포기를 식재하여 산삼. 산약초산업을 지역농업과 동반성장시키며. 2018년 함양세계산삼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기능성 수출산업을 육성하는 등 1조원대의 농업소득을 창출하여 세계건강휴양관광산업의 중심지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지난 10년간 함양군과 농가가 함께 고민하며 노력한 결과는 매우 희망적으로 건강을 테마로 FTA대응력 향상과 고려산삼종주국의 명예회복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함양은 예로부터 약효가 뛰어난 산삼. 산약초가 많이 자생하여 심마니의 발길이 끊이지 않은 지역이다. 중국의 진시황이 불로초를 구하기 위해 서복을 보냈다는 서암동과 삼봉산이 있으며. 특히 남덕유산 깃대봉은 신라와 백제의 경계지점으로 삼국시대 산삼이 가장 많이 생산 된 곳으로서 이 곳에서 채취한 산삼은 중국과의 교역에 최고의 물품이었다. 함양군에서는 지난 2003년부터 10여년동안 25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450여 농가에서 650㏊. 5.100만본을 식재하였고. 2006년. 산림청 시범기관으로 선정되어 전국 최초 산양삼 생산이력제를 실시하는 등 수출위주의 명품산양삼 생산에 성공하였다. 그리하여 2012년 하반기부터는 해외수출까지 계획을 세우고 있다.'천년의 역사. 백년의 가치. 산삼 100배 즐기기’ 라는 슬로건으로 시작되는 한여름 2012 함양산삼축제에 천년의 신비와 세계인의 명약 산삼으로 자리잡길 기원하며 축제준비의 숨어있는 일손들에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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