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축협의 통합은 힘을 합쳐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것이다. 통합 전후로 많은 시련이 따르겠지만 이를 극복하고 가까운 시일 내 더욱 많은 발전된 모습을 보여 줄 것이다"함양축협과 산청축협의 통합을 앞두고 함양축협 노익한 조합장의 통합 청사진에 대한 설명이다.두 축협은 지난 6월29일 산청축산청정센터에서 조합장과 임원. 합병실무위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합병 가계약을 체결했다. 산청축협은 자기 자본 비율이 최저 5% 이상 돼야 하는데 현재 3.7%로 낮고 적자 등으로 말미암아 농협중앙회의 합병 권고를 받아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노익한 조합장은 “양 축협의 합병에 대해 조합과 조합원 모두 상당히 궁금해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1차적으로 합병을 위한 가닥을 잡고 합병 가계약을 체결한 상황으로 통합과 관련된 세부상황을 협의 중이다”라며 그동안의 추진 경과를 설명했다.현재는 산청축협의 업무 및 경영 상태를 진단하고 있다. 양 축협의 조합장과 이사. 상임이사 등으로 구성된 합병을 위한 실무추진협의회에서 산청축협의 구체적인 경영 상태를 파악 중이다. 이는 합병 후에도 정상적인 경영을 이끌어 낼 수 있겠는가 타진하는 것이다.특히 현재 산청축협에서 추진중인 다양한 사업들을 전체적으로 합병하느냐. 아니면 부실사업들을 정리하느냐가 관건으로 떠오른다. 이에 대해 노 조합장은 “궁극적인 목적은 양 축협의 양축 농가 활성화에 있다. 산청축협의 사업들은 대부분 함께 할 예정이다. 통합 후 부실 등의 우려가 있지만 3년 정도는 중앙회에서 뒷받침이 되어진다. 손실 부분에 대한 보상을 의미한다. 3년 후에도 부실이 여전하면 폐기시킬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사업을 그대로 이어간다는 것이다.양 축협의 통합은 지난 가계약을 체결한 상황에서 앞으로 조합원들의 찬반투표와 중앙회 실사. 정관 개정. 대의원 의결. 농림부 승인을 끝으로 양 축협의 합병 절차는 마무리된다. 이변이 없는 한 올해 안으로 함양·산청 축협이 공식적으로 출범하는 것이다.함양축협의 흡수 통합에 대한 산청지역 축산 농가들의 반발도 만만찮다. 지역의 이름을 내건 축협이 없어지는 것으로 이를 무마하고 상생을 위한 많은 노력도 뒤따르고 있다. 우선 실무추진협의회 구성에서 동등한 구성원이 협의를 진행 중이다. 또한 합병 후에도 산청 축산농가 소득을 향상시키기 위한 많은 지도와 노력을 경주할 예정이다.현재 조합원 수는 함양축협 1.800여명. 산청축협 1.700여명으로 합병이 성사될 경우 3.500여명의 조합원을 갖춘 전국 최상위권 축협으로 거듭날 수 있다. 또한 한우 사육도 3만2.000마리를 넘어 가격협상력이 높아지고 판로개척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노익한 조합장은 “축협은 실제 내부적으로 상당히 튼실한 조직이다. 경영적인 측면에서 뒷받침이 되어 준다면 많은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다. 통합 후 경제 사업 등을 통해 수익을 내면서 축산농가의 소득에 이바지 할 것”이라고 밝혔다.일부에서는 산청축협의 부실 채권 등을 안고 통합이 이뤄져 함양축협 마저 비슷한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하다.노 조합장은 "대부분의 사업들은 안고 가야한다. 양 축협 사업이 겹치는 부분이 많지만 충분히 경제적 이익을 가져올 수 있는 사업들이다. 모두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현재 함양축협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의 연장이기 때문이다. 사업 운용 측면에서 조금씩 바꾸면 되는 것이다"라며 청사진을 제시했다.합병으로 인한 구조조정 문제에 대해서는 "중앙회에서 합병으로 인한 인력 감축을 20%가 되도록 규정하고 있다. 조합의 발전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설명했다.끝으로 통합과 관련해 노익한 조합장은 "산청 축협을 착취한다는 것이 아니라 어려운 두 축협이 힘을 합쳐 더 좋은 발전을 이뤄 나간다는 것이다. 통합 전후로 많은 시련이 따르겠지만 이를 극복하고 가까운 시일 내에 많은 발전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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