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효리교회 목사 김정형어느날 TV를 틀었는데 대학생들이 나와서 토론을 하는 프로그램 이었다. 주제는 “혼전 동거”에 관한 것이었다. 이 문제를 가지고 찬반을 묻고 서로의 의견을 나누며 토론하는 프로그램이었다. 한마디로 쑈킹했다. 어쩌면 기성세대라고 이유 때문일까? 토론하는 학생들을 보면서 그 학생들의 나이가 우리 아이의 또래 아닌가? 그러면 우리 아이도 저런 토론을 보며 어떤 결론을 내릴까? 궁금하면서도 한 마디로 기가 막혔다.어떻게 혼전 동거에 대해서 토론을 할 수 있는가? 과거 우리시대에는 있을 수도 없는. 아니 있다면 어쩔 수 없는 가운데 죄인인 냥 감추었던 것인데. 지금은 자유롭게 토론을 하고 있는 것이다. 더 무서운 것은 토론하고 있는 대학생들의 찬반의 논란 속에서 찬성이 더 많았다는 것이다. 이런 현실 앞에 사회가 바르게 지속될까? 아니 그들도 앞으로 공동체에 속해 살아갈건데. 특히 가족공동체가 제대로 이루어질까? 이러한 사회변화에 있어서 우리 아이들의 가치관은 어떨까? 사뭇 궁금해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발상조차도 시대에 뒤처지는 발상일 수도 있고. 요즘 세대들과의 닫힌 벽 일수도 있다는 것이다.또 한 가지 염려가 되는 것이 있다. 요즘 시대는 정보화 시대이다. 즉. 인터넷을 통한 빠른 정보를 많이 확보한 사람이 살아남는 시대다. 이에 대해 좋은 장점이 있는 반면에 단점을 찾는다면 사람과 사람 사이에 인간미가 사라졌다는 사실이다. 기계화가 돼 버렸다. 가족들 간의 소통이 없어졌고 왕래가 없어지고 대화가 없어졌다. 어쩌면 당연시 되어오고 있다. 이런 염려도 기성세대 이니까 가능하겠지만 요즘 아이들은 당연하게 생각 할 것이다. 그 결과 사회적으로 다가오는 냉대함과 비인간화를 통하여 많은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이런 맥락에서 과연 급격한 사회변화만 추구하고 인간의 질을 외면해야 하는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시대에 못 미치는 가치관은 때로는 과감히 버려야겠지만 그렇다고 개혁만이 전부는 아닌 것 같다. 잘못된 가치관으로 인해 사회가 깨어지고. 단체가 깨어지고. 가족이 깨어진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