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도서관(관장 김미연)이 9월9일 저자초청 특별강연회를 열고 김륭 시인을 초청해 시에서 배우는 삶의 철학이란 주제로 문학과 삶에 대해 이야기 나눌 기회를 제공했다.김미연 관장은 "이렇게 문학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다행이다. 시를 써 오신 분들은 앞으로 더욱 열심히 시를 쓰시고 지금 시작하시려는 분들은 힘차게 출발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김륭 시인은 폴 발레리의 명언 중 '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문구를 인용하며 "의지대로 살지 않으면 세상 흘러가는 대로 살아가게 되며 변명만 늘게 된다"며 "먹고. 사는 것이 중요한 우리의 삶에 '시(詩)'도 한 부분을 차지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만들어 보라"고 권한다.문학의 힘은 굶주린 사람에게 빵을 주는 것과 같이 직접적인 것을 제공해 주지는 않지만 단기처방 대신 인간적인 면에 접근하여 감동을 주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 힘을 갖고 있다며 어떤 것이 진실인지 알아내고 밝히려는 시도라고 볼 때 문학은 사건(事件)이라고 정의하고 보이지 않지만 문학의 힘은 보이지 않기 때문에 더 크다고 강조했다.동시집을 낸 김륭작가는 "쉽게 쓴다고 재미있는 것은 아니다. 쉽지만 재미없는 것보다 어렵지만 재미있는 것이 더 낫다. 아이들은 어렵다고 읽지 않는 것이 아니라 재미가 없기 때문에 읽지 않는 것이다"라며 자신의 철학을 이야기했다.한편 김륭 시인은 2007년 문화일보 신춘문예. 2007년 강원일보 신춘문예 동시가 당선됐으며 2005년 제1회 월하지역문학상. 2007년 한국문화예술위 창작기금 수혜자로. 2009년 동시집 '프라이팬을 타고 가는 도둑고양이'가 있다. 오는 30일(금요일) 오전10시 김륭 시인의 초청강연회(2차)가 준비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