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함양군 정가는 춘추전국시대의 한 복판에 있다. 10·26 함양군수보궐선거를 앞두고 8월26일 현재 3명의 후보가 일찌감치 예비후보로 활동하고 있으며 수면아래에서 움직이는 후보도 여럿이라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을 경우 다각구도가 예상된다.함양군민들도 어느 정도 예상을 하고 있겠지만 지금 판세로 봐서는 함양군의 경우 10·26 보궐선거 시 군수뿐만 아니라 도의원. 군의원까지 뽑아야 할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 이렇다보니 함양정가는 하루 아침 눈뜨면 선거판을 들었다 놨다하는 소문이 나돌기도 하고 그 소문이 꼬리를 물어 괴소문으로 변질되기도 한다.지난 주 가장 이슈가 됐던 "형님 그 얘기 들어봤는교?"라며 퍼지기 시작한 소문은 선거당락에도 영향을 미칠 정도의 수위 높은 이야깃거리들이라 주목을 끌고 있다. 이에 선관위가 다각적으로 자료수집에 들어갔다.소문의 내용은 이렇다. 8월 20일. 21일. 함양정가를 달군 이야기는 "천사령 전 군수가 모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함양에 나타났다" "수행비서를 데리고 나타나 모 후보 캠프로 들어갔다" "자신을 지지했던 세력들을 모처에 불러들여 특정 후보의 지지를 부탁하며 돈을 돌리고 있다" "22일에는 천 전 군수 부인까지 가세했다" 등이다. 단계별로 퍼지기 시작한 이 소문은 한 단계 진화되어 "천 전군수의 여동생이 모 기업의 사장과 함께 특정후보 지지를 위한 자리를 지속적으로 만들고 있다"고까지 발전했다.함양군선관위는 23일 위 내용과 관련 "네거티브나 마타도어는 금품선거 이상의 부정선거에 해당된다"고 밝히고 역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소문의 진원으로 추정되는 모씨에 대해 자료를 수집 중이다. 특히 이 내용과 관련 사실여부에 따른 법적대응을 준비중이라고 밝히고 악의적으로 상대후보를 비방하기 위한 흑색선전을 하다 적발될 경우 강력대응 하겠다고 전했다.본 취재기자는 23일 함양에 내려와 있다고 소문이 난 천 전 군수와 통화를 시도했다. 어렵게 연락이 닿은 천 전 군수에게 현재 함양에서 떠돌고 있는 소문에 관해 설명하자 "이런 말도 안 되는 소문이 도는 것도. 소문의 원인을 제공한 것도 나의 불찰이다"고 전하며 이번 루머가 정치적 목적을 위해 악의적으로 생산된 것임을 명확히 밝히고 추후 이 같은 경우로 자신의 명예를 실추시킬 경우 법적 대응도 불사할 것임을 전했다.현재 천 전 군수는 옥매리조트와 관련해 재판이 진행 중에 있어 서울 자택에 거주하며 바깥출입도 삼간 채 칩거중이다. 어쨌든 한 주간 이슈가 됐던 이 루머는 루머로 끝이 났으나 뒷맛이 개운치 않다. 본 게임 전부터 과열양상을 띄는 함양선거판에서 "형님 그 얘기 들어 봤는교?"라며 생산된 이 소문이 거짓이라면 왜 이런 소문을 만들어졌냐는 것이다. 진실이 아닌 이 소문으로 인해 가장 큰 이득을 볼 후보에게 물어볼 일이다. "천 전군수가 축지법 쓴답디까?"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