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9일 여름방학을 시작한 함양초등학교(교장 김팔룡)는 방학임에도 불구하고 학교 곳곳에 아이들의 활기찬 소리로 북적였다. 방학이면 학교 전체가 조용하던 것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의아할 것이다. 개학을 2주 정도 앞둔 지금도 함양초등학교는 학생들이 즐겁고 알찬 여름방학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방학 중에도 아이들과 함께한다. 방학은 학생들이 학기 중에 바쁜 일상으로 신경 쓰지 못했던 분야에 관심을 기울이고 자신의 실력을 키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는 시기라는 점에 주목한다면 함양초등학교의 사례는 매우 고무적이다. 함양초등학교의 즐겁고 알찬 여름방학 프로그램 속으로 들어가 보자.-사교육절감형 창의경영학교 운영-학생들이 학기 중 단위 학습 시간에 부족했던 부분을 보충하거나 심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사교육비 지출에 대한 학부모의 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하여 국어와 수학을 중심으로 방학 중 맞춤형 교육과정을 무료로 개설?운영하고 있다. 학년별로 수준을 나누어 반을 개설하고 10명 이내로 학급을 편성하여 운영함으로써 개별화 학습을 통해 학습 능률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방과후학교 및 돌봄교실 운영-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고 학생들의 다양한 소질 계발을 위한 방과후학교가 방학 중에도 계속 운영되고 있다. 가야금. 골프. 테니스. 무용 등 외부강사가 지도하는 8개 부서에 200여명이 참가하고 있는데. 함양초등학교는 지역에서 접하기 어려운 문화예술 및 스포츠 중심의 부서를 운영하여 방학이면 수강생들이 더 늘어나고 있다. 또한 온종일 돌봄교실은 맞벌이 가정의 자녀들을 위한 과제해결 및 간식 챙기기 등까지 세심하게 배려하여 인기를 얻고 있다.-다양한 동아리 활동 운영-교과 시간에 하지 못한 체험중심의 동아리 활동은 학생들의 희망을 받아 운영하고 있는데 농구. 축구. 풍물. 관악. 합창 동아리는 기간을 정하여 하루에 한 두 시간씩 많은 학생들이 자유롭게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또한 영재학급 운영 및 영어캠프는 기간을 두고 집중적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특히 거점형 영어캠프는 인근학교의 학생들도 참가하여 원어민 강사들과 함께 질 높은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하여 학부모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그리고 함양도서관이 쉬는 날인 매 주 월요일은 학교 도서관을 개방하여 학생들이 언제든지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학부모 독서동아리와 함께 하는 독서문화 캠프도 개설하여 운영하였다. 함양초등학교에서 이처럼 다양하고 차별화된 방학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까닭은 학교의 특성 때문이다.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자유로운 체험중심의 방학을 기대하지만 함양초등학교의 경우 60%정도의 학부모들이 맞벌이를 하고 있기 때문에 생업으로 인해 방치되는 학생들이 많은 것이 현실이었다. 하지만 학교에서 교과와 취미. 특기 신장뿐만 아니라 보육까지도 해결해주는 다양한 방학프로그램을 운영하여 학부모들은 학교를 신뢰하고 이러한 방학 프로그램의 운영을 반기고 있다. 한 학부모는 자녀가 오전에는 특기적성 교육을 받고. 오후에는 돌봄교실에 참가하기 때문에 안심하고 일을 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김팔룡 교장은 “앞으로도 다양하고 알찬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내실 있는 운영을 통해 사교육비 경감과 맞벌이 부부로 인한 교육 문제를 해소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계속 할 것이다.”라며 “이렇게 다양하고 알찬 방학프로그램 운영으로 무엇보다 학생과 학부모들의 신뢰를 얻게 되고. 공교육의 내실화를 꾀하게 된 것이 가장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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