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갑 지리산 여행기98편함양농업 차세대 막강 순수권력‘농지청’을 아십니까?농지청 회원이 되려면 자격요건이 있다. "현재 함양거주자로서 100마지기 이상 논밭을 경작해야 합니더. 우리 회원 중 가장 많이 농사짓는 이는 이범열인데 8만여평을 짓고 있지요. 현재 회원 26명이 짓고 잇는 땅을 셈해 봤더니 총 82만평이더이다. 이는 함양 농사 면적 중 15%에 해당합니더. 함양농지청은 함양농업 발전 견인차가 되겠습니다" 신성범 국회의원"저는 함양 농지청 광팬입니다"# 8월 10일 수요일. 무시라(무서워라) 참말로. 무시라! 무신 비가 조롷게 대책없이 철철 펑펑 내릴꼬? 섭씨 4000도. 활활 타오르던 함양종합운동장 옆 참숯 불가마 참나무. 행여 제 몸에 비 젖을 새라 어디. 누가 버린 우산 없나? 두리번거리고… 함양 위천 범람 위기일발! 우째야 쓰까나. 함양땅에 억수비가 펑펑 내린다. 그 날 아침. 신성범 국회의원(함양거창산청 지역구). 함양 마천면 수해현장 찾아가. 비 피해 본 지역민들을 위로했다. 그 날 밤. 신 의원. 함양 어느 주막에 들러 이창구·황태진 함양군의원. 지역주민들과 막걸리 한잔하고 있을 제. “인생은 나그네길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흘러가나…” 70년대 최고히트가수 찐빵 최희준 비수무리…40대 농부 한 명이 신 의원 옆으로 (기습적으로) 다가와 대성통곡을 해댄다.“의원님(나중에는 형님으로 변한다). 며칠 전 우리 동네 물바다가 될 뻔 했슴니더. 아이다(아니다). 잘못 했으면 마을 전체 사람이 몰살할 뿐 항거라 예. 덕암저수지에서 흘러나온 물이 안 있능교. 개울둑을 팍 뚫고. 막무가내 우리 마을로 철철철 진격했다 안 캅니꺼. 제가 말임니더. 밤을 꼬박 세워 미친갱이처럼 마이크 들고 동네 사람들요. 물 쳐들어 옵니더 빨리 면사무소로 도망 가이소. 얼마나 씨불어 댔던지 지금도 목이 막혀 있심더. 의원님 예. 제발 부탁임니더. 우리 마을 하천 좀 넓혀 주이소. 군 차원에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사업이라 카예. 의원님이 손 좀 써서 중앙부처 돈 좀 땡겨 와 가지고 하천 좀 팍 넓혀 주이소. 제가 그 은혜는 절대 잊지 않겠슴니더. 제가 말 입니더. 선거운동 하나도 안 하고 이장에 추대된 거. 알고 계시지예(나중 표로써 보답?) 의원님 하천공사 해 줄라요 안 해 줄라요?”신성범 의원. 너털웃음 터트리며 “아이고 이 친구야. 너의 마을사랑 천하가 다 안다. 일에도 순서가 있는 법. (농부 손을 다정다감하게 잡으며) 내가 우짜몬 하천을 넓힐 수 있는지 요로를 통해 알아 보쿠마. 오늘은 막걸리나 한잔 묵어라”순간. 40대 농부 비시시 웃으며 “행님요. 잔에 항거석(많이) 따라주소 마!”필자가 신성범 의원에게 물었다. “저 양반 누군교?”“지곡면 덕암 이장입니다. 마을일이라면 글쎄 물불 안 가리고. 앞장서서 해결하려는 함양의 진정한 일꾼이지요. 농지청 열혈핵심단원이기도 하구요. 아참. 구기자(필자)께서는 함양 농지청이라는 걸 알고 있나요? 기회 있으면 농지청 한번 취재하세요. 저는 마. 허허 함양 농지청 광(狂)팬입니다. 농지청 단원들 보면 함양의 밝은 미래가 보입니더!”# 농지청. 농촌을 지키는 청년들의 모임 준말이다. 회장은 휴천면 금반리에서 양파 재배하는 김성웅(이하 경칭 생략)으로서. 현재 회원은 26명. 김성웅 회장을 만나 함양 농지청 설립목적. 회원 개인의 농업 노하우. 지역봉사 현황 등을 취재했다.김성웅 회장의 말이다.“(구기자도) 아시겠지만 작금 우리 농촌은 생태계 파괴. 환경오염 등으로 제대로 된 친환경 농산물을 수확할 수가 없습니다. 또. 농촌에도 물신숭배 풍조가 만연해 이웃끼리 화목하게 살아가는 아름다운 풍경도 사라진 지 오래됐습니다. 이래선 안 된다 싶어 뜻 있는 청년들이 모여 ①진정한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해보자 ②함양발전의 견인차 노릇을 해보자 ③내 고향 함양을 국내 최고 웰빙산촌마을로 발전시켜 보자…취지에서. 농지청을 지난해 발족했습니다. 우리 회원들은 수시로 모여 임종성 전 농업기술센터 소장님이나 바이오비탈 본부장(비료학의 태두) 정후영 선배님을 초빙. 최신 농업기술을 열심히 공부하고 있심더. 모월모일 몇시에 농지청 모임이 있으니. 꼭 들러 우리 농지청 회원들이 공부하는 모습 한번 지켜보시길 바랍니다"농지청 회원이 되려면 자격요건이 있다. “현재 함양거주자로서 100 마지기 이상 논밭을 경작해야 합니더. 우리 회원 중 가장 많이 농사짓는 이는 이범열인데 8만여평을 짓고 있지요. 현재 회원 26명이 짓고 있는 땅. 셈해 봤더니 총 82만평이더이다. 이는 함양 농사 면적 중 15%에 해당합니더”# 필자는 모월모일몇시 농지청 모임에 참석했다. 임종성 전 농업기술센터 소장이 모두 발언을 한다. “함양 농지청은 이제 함양 친환경농업기수로서 자리매김을 했다. 앞으로 친환경농산물 유통구조개선과 가능하면 농지청 통합브랜드 구축. 소비자 신뢰확보에 만전을 기해 주길 바란다. 너희들은(농지청 회원) 함양의 새 희망이다”이어 바이오비탈 함양공장 정후영 본부장의 양파기술 특강이 있었다.회원들이 다음과 같은 특강 내용을 적어 내려간다.“양파 병해충 방제=입고병: 다찌가렌 액제 사용 지양(발아 및 생육부진). ▷물 주기: 바이오비탈 200배액 (5뚜껑 물 20리터) 살충제 혼용”여기서 말하는 바이오비탈이란 유산균비료를 의미한다. 바이오비탈은 홍원 바이오아그로 함양공장에서 생산한다. 홍원 바이오아그로는 현재. 연세대 생명공학연구팀. 충남대 농업생명학부. 목원대 미생물생태연구소. 중부대 식품생명공학연구소 등과 연계. 유산균 효모와 친환경 병원성선충과 관련한 다양한 연구를 하고 있다.함양 농지청 농업 대토론회 풍경. “앞으로 친환경농산물의 유통구조개선과 농지청 통합브랜드 구축. 소비자 신뢰확보에 나설 겁니다” #특강이 끝난 후 회원들은. 오리구이에 쐬주 한잔 맛있게 들이키며 함양 농업 발전 및 지역봉사 현안에 대해 담소를 나눈다. 이때 어느 자리에서 시끌벅적. 어디서 봤더라? 낯익은 인물…아하. 맞다! 신성범 의원과 단독담판 벌인 괴력의 싸나이 지곡 덕암 이장님이구나. 독자를 위해 관등성명 실시! ▲ 박철우“덕암이장 박철우 임니더. 저의 좌우명은 나에겐 실패란 없다. 도전의 연속만 있을 뿐이다가 되겠습니더. 벼농사 45.000평. 고추 2400평. 한우 27두 양파 1800평을 짓지요. 농사일? 그냥 씨 뿌려 놓고 가미이(가만히) 놔둔다 해서 되는 깁니꺼? <수학의 정석> 공부하듯 열심히 공부해야 좋은 상품 만들어 냅니다. 해서 저는 마. 지금 함양농업대학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슴더”이때. 개구쟁이 성정을 가진 아니 함양 꽃미남 농부 김인찬이가 박철우에 대해 인물평을 한다. “독종 독종 저런 독종이 없지요. 밤에 배꼽 위에다 랜턴 매 달아 놓고 고추 양파밭에 들어가. 농사짓는 희대의 독종 잉기라!”내친 김에 농지청 회원 프로필을 소개하기로 한다(이날 참석자에 국한)연봉은 삼성전자 부장급농업 전국 화제인물 속출▲ 김인찬# 김인찬(35). 병곡면 옥계리 신기마을에 산다. 한우 35두 양파 12000평. 벼 13000평을 경작한다. 연봉은 삼성전자 부장급이라고 기염을 토한다. 따님 이름이 참 예쁘다. 혜빈.▲ 박승규박승규(朴昇圭). 휴천면 금반리 46세.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민정수석 지낸 정객 박승규와 동명이인. 이색적인 직종 소유자(병아리 감별). 아내는 일본인 사토 마찌꼬(43). 슬하에 기은. 수호. 주호가 있다. ▲ 박상범박상범(朴相範·40) 역시 10·26 때 구사일생 한 박상범 전 경호실요원(YS 때 청와대 경호실장) 이름과 100% 똑 같다. 수동면 화산리에서 사과. 양파. 수도작(水稻作: 물을 대어서 농사). 나중에 이 양반 볼 기회가 있으면 자세히 보라. MBC-TV 인기드라마 <짝패> 주인공 천정명과 우찌 이리 생김새가 비슷할꼬?▲ 강용군강용군(37). 자신만의 농사 노하우를 들려 달라 했더니 “저는 매일 농사일지를 씁니다. 해서 이를 기초로 다음해에 농사 작업 비교해 봅니다. 가능하면 최첨단 농기구로 농사를 짓고 싶네요”누가 물었어? 자녀자랑 한자락 쾅 하시네. “딸이 초등학교 1년생인데 막춤을 지겨 주게 잘 춥니더. 율동의 디바 김완선 저리 가라가 되겠슴니더. 아들놈? 씩씩하고 남자답습니다”▲ 정병기정병기(46). 휴천면 월평리에 거주. 저농약 및 친환경 농업을 이용.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한다. 정병기 거주 관할 총사령관 한경택 면장님에 따르면 “지곡 덕암에 박철우 이장이 있다면 휴천 월평엔 정병기가 있소이다. 마을 발전을 위해 헌신적. 내가 만일 여자라면 프로포즈를 해보고 싶은 매력남이지요”▲ 김종환김종환(31) 톱스타 관상. 괜히 하는 말이 아니다. <서울의 달>. <초록 물고기> <닥터 봉> 주인공 탤런트 한석규 판박이다. 6년차 초보자지만 한석규 연기가 그렇듯 이 양반. 순발력이 뛰어나. 남의 감자 3000박스 매입. 60평 저온창고에 저장 시세차익 획득한 판매 고수로 이름 높다. 홀어머니 모시는 효자.▲ 김용배김용배(48) 병곡면 옥계리에서 산다. 수도작 2만평. 양파 6000평 밤 4500평 한우 20두를 키운다. 성정이 순박하고 농작물 대하는 기품. 남달라 언젠가 함양이 배출한 이색농법 대가로 우뚝 설 관상. ▲ 김성웅끝으로 농지청 당수(黨首) 김성웅(39). 최근 칼라감자를 생산. 전국적 화제인물이 됐다. 칼라감자는 보라색(자영). 붉은색(홍영). 노란색(하령). 흰색(두백)로 구성된다.“칼라감자에는 안토시아닌이 많습니더. 안토시아닌에는 세포가 산화되어 늙는 것을 방지하고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기능이 있지요”칼라감자의 안토시아닌 색소를 먹으면 암세포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 암 발생을 예방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안토시아닌 색소를 먹게 되면. 말초혈관 끝까지 피가 잘 순환되고 혈관의 유연성도 높아지고. 혈관 내 혈소판 응고를 막아준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혈액순환이 원활해 져 동맥경화증이나. 뇌졸증. 심근경색을 예방할 수 있다.김성웅 회장이 생산한 칼라감자는 현재농협 하나로 마트. 인터넷 쇼핑몰 11번가 등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허허 함양 칼라감자. 막강지원 센터 지리산 둘레길 후광을 입고 전국적 명성을 획득했습니다. 앞으로 저는 칼라감자씨를 회원들에게 분양해 볼 참입니더. 이로써 정말 좋은 친환경 감자를 생산 국민들로부터 열렬한 싸랑을 받고 싶습니다. 아무쪼록 함양 농지청은 함양 개국이래 최고 멋쟁이 결사단체로 거듭 나. 고향발전 시키는 밑거름이 되겠습니다. 애정 있게 지켜 봐 주시고 사랑 듬뿍 안겨 주시길 바랍니다!"구본갑|본지칼럼니스트busan707@naver.com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