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와 함께 벽화를 그려서 너무 기분이 좋아요”더위의 열기가 채 가시지 않은 오후 6시. 가족들과 벽화를 그리고 있는 1학년 어린이의 말이다. 옆에서 묵묵히 벽화 작업 중인 아빠는 “아름다운 학교 만들기에 작은 힘이나마 보탬이 되어 무척 기쁘다. 우리 아이 뿐만 아니라 모든 아이들이 이 그림을 보면서 멋진 꿈을 가꾸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지난해 9월1일 위성초등학교 공모교장으로 부임한 정순호 교장은 색다른 교육철학을 지니고 있다. "아름다운 환경에서 진정한 인성이 꽃피고 실력도 길러진다"그는 그 철학을 실천하고자 작년부터 아름다운 학교 가꾸기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노력의 일환 중 하나가 학교 뒤편 140m 콘크리트 벽면에 세계명작동화를 소재로 한 ‘벽화 그리기’다. 이는 올해 위성초등학교 독서교육 시범학교의 운영 주제와도 연계되어 그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벽화 작업을 총괄하고 있는 오미숙 교사는 “지금까지 30컷 정도가 그려진 벽화 작업은 앞으로도 20컷 이상이 더 그려질 예정이다. 동화의 그림은 가족의 수준을 고려하여 임화(보고 그리기)를 중심으로 하고. 전문가(미술교사. 미술재능이 있는 교사. 미술학원장)가 밑그림을 그리면. 가족 단위로 아크릴 칼라로 색칠한다”고 말했다. 또한 “완성 단계의 그림은 다시 전문가의 손에 의해 마감하게 되고. 그리기에 참여한 사람의 서명이 들어간다”고 말했다.정순호 교장은 “이번 벽화 작업의 핵심은 학생들의 창의·인성을 기르기 위함이며. 벽화 작업이 끝나면 일부 공간에 파고라. 테크. 벤치 등을 설치하여 휴식 공간 및 야외 학습장을 조성하여 학생들의 정서 함양에 도움이 되게 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학교와 교사뿐만 아니라 학생. 학부모. 교육공동체 모두가 참여하는 위성초등학교의 아름다운 학교 만들기의 참신한 새 바람이 학생들의 정서 함양과 창의력 신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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