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완식 함양군 주민생활지원실장이 36여년간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명예퇴임했다.최 실장은 8월 10일 함양군청 재난종합상황실에서 4여년 남긴 시점에 명예퇴임하게 된 배경과 앞으로 진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이날 최 실장은 “행복하고 영광스럽게 공직생활을 마무리할 수 있게 된 것은 오로지 동료직원 여러분들의 도움 덕분” 이며 “앞으로도 군 행정과 함양군 발전을 위하는 일이라면 몸을 던져 헌신하겠다”고 말해. 향후 10. 26 함양군수 보궐선거에 출마할 뜻을 분명히 밝혔다.[기자회견 전문]기 자 회 견 문함양군민 여러분! 저와 함께 아름다운 화음을 내는 합창단을 만들어 봅시다. 37여년동안 군행정전문가로 살아온 저 최완식은 노래솜씨가 없습니다. 제 부모님은 저에게 목청 대신 귀청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소리는 잘 내지 못하지만 귀 기울여 잘 듣는 재주를 갖게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 장점을 살려 여러분의 소리를 듣고 아름다운 화음을 낼 수 있도록 조율하여 모두에게 감동을 주는 합창단을 만들고자 합니다.1975년 공직에 입문하여 식량증산. 새마을운동. 신군부정권탄생. 민주화운동과 지방자치제실시 등 공직자로서 현대사의 격동기를 거쳐 오면서 지역의 봉사자라는 신념으로 오늘까지 왔습니다. 정년을 4년여 남긴 시점에서 그동안 제가 주는 것보다 받은 것이 많았던지라 함양군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가슴깊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우리 함양은 불과 몇 년 전만해도 신문. TV등 각종 언론매체에서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곳으로 주목을 받아온 ‘역동적’인 고을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예기치 않은 사태가 발생하여 우리 모두를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문화가 살아 숨 쉬고 선비의 고장이라는 자존심이 강하던 함양이 어두운 정체의 늪에 빠져있습니다. 그동안 활기차게 추진해 왔던 큰 프로젝트사업과 새롭게 시작된 군정책사업도 제 속도를 못내고 있습니다.지금 정부에서는 나누어 주기식 예산 배분을 하지 않습니다. 대다수 대형 사업들은 각 시군에서 수립한 다양한 지역 특화전략을 정부에서 대학교수. 전문가들에게 계획서와 자료. 발표 등 다양한 방법으로 검토와 경쟁과정을 거쳐 전폭적으로 예산을 지원합니다. 따라서 구체적인 함양의 여건과 행정업무를 모르면 퇴보할 수 밖에 없으며 함양의 발전도 가져올 수 없습니다.저는 함양의 현 수준을 정확히 꿰뚫고 있습니다. 과소평가하여 비하하지도 과대평가하여 미화하지도 않습니다. 지방자치 시대에 살고 있는 힘없고 작은 지역 함양군이 중앙정부와 부딪히며 다른 지역과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얼마만큼의 힘을 어디에 쏟아야 하는지 알고 있습니다. 즉 중앙정부 각 부처별로 예산확보를 위해 각종 제안사업 신청 등 고기를 잡을 줄 아는 방법을 누구보다 많은 경험을 통해 알고 있습니다.정치가의 길에 들어서는 저를 건방지다 생각지 마시고 소신있는 사람으로 여겨주십시오. 저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은 없습니다. 하지만 저에겐 그들보다 더 잘할 수 있다는 자심감이 있기에 이 자리에 섰다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건방져 보이는 사람이기 보다 목표가 뚜렷해서 건방져도 괜찮은 사람이고자 합니다. 당선만이 목표가 아니라 여러분과 함께 정상에 서고자 하는 목표를 가진 사람이고자 합니다. 굳이 청렴결백함을 수식어로 달고 다니는 사람이기 전에 그 놈 참 깨끗하다는 소리를 듣고자 하는 사람입니다.정치를 한다고 하는 것이 야망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내 목소리를 크게 내는 단체장은 다른 사람의 소리를 듣지 못합니다. 좋은 정치가는 조화를 이룰 줄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함양을 떠나본 적이 없는 저를 혹여 우물 안 개구리라고 생각하십니까? 제가 사는 이곳 함양은 마르지 않는 샘을 간직한 우물입니다. 오염되지 않은 사람이 사는 우물입니다.함양의 자원을 마음껏 퍼주며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무한한 희망을 가진 우물. 함양토박이. 저. 최완식 입니다.저는 오늘부터 함양의 큰아들이 되려합니다. 부모 재산이나 탐내는 큰아들이 아닙니다. 나의 형제. 우리의 후손들에게 더 큰 재산을 물려주기 위해 여러분의 손을 꽉 잡고 놓치지 않을 큰 손을 가진 큰아들입니다. 저에게 함양군이라는 집안을 믿고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여러분 모두가 저의 형제가 되어 손을 잡아주십시오그리하여 우리 모두 맞잡은 손을 흔들며 콧노래를 불러가며 앞으로 전진. 또 전진하여 선비의 고장 함양을 화합으로 이룬 희망의 땅으로 바꾸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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