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소방서 산악구조대  소방위 서성일올해는 유난히 더위와 장마가 빨리 찾아와. 많은 지역에 피해를 주었으며 8월에 접어들면서 폭염주의보나 경보가 발령되는 무더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이런 날에는 활동량을 줄이고 실내에서 지내는 것이 신체에 무리를 가장 최소화시키는 방법 중 하나 일 것이다.하지만 누구나 실내에서 짜증스러운 무더위와 싸우다 보면 시원한 계곡을 찾아 차가운 물에 발을 담그고 한가롭게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는 여름휴가를 생각하게 될 것이고. 실제로 많은 분들이 명산의 계곡을 찾아 여름휴가를 즐기고 또 계획을 세우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여름휴가철 가고 싶은 휴양지하면 몇 손가락 안에 지리산과 그 유명한 계곡들을 떠올리고 꼽게 된다. 정말 가도 또 가고 싶은 곳이 지리산이요. 그 계곡들이다. 그래서 많은 인파가 몰린다. 그러나 유명세만큼이나 아무에게나 호락호락하지 않다. 단순하게 들뜬 기분만으로 안전사고를 대비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사람에게는 신체의 부상이나 심지어 목숨을 잃게 되는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주 5일 근무와 웰빙 열풍에 따라 산행 인구가 늘어나면서 안전사고도 증가하고 있어 산행을 위한 철저한 준비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지리산은 날씨 변화가 심하고 기후를 예측하기가 어려운 곳이기 때문에 먼저 지리산을 알아야 한다.작년 한 해 지리산을 찾았다가 안전사고를 당해 119에 도움을 요청한 사람의 수가 우리 함양소방서만 해도 484명. 올해는 7월말 현재 324명에 이른다. 지난해 대비 약 15%정도가 늘어난 숫자다. 사고의 유형을 살펴보면 대체로 발목이나 무릎인대 파열. 골절. 체력소모에 의한 탈진 등의 요구조자로 평소 체력관리를 하지 않다가 갑자기 무리한 산행을 강행하거나 필요한 장비도 제대로 갖추지 않아 사고로 이어져 구조를 요청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정말 안타까운 것은 지리산을 찾는 등산객 중에는 지리산에 대한 아무런 정보나 지식도 없이 간편한 복장에 운동화 또는 슬리퍼 차림으로 산행을 하거나 계곡을 찾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는데. 지리산은 산세가 험하여 안전사고를 대비한 준비 없이는 위험한 곳이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거듭 말하고 싶다.특히 산행시 음주는 산악사고의 주범으로 절대 금해야 한다. 또한 자기 체력을 과신하지 말고 심장질환이 있는 분은 너무 무리한 산행은 금물이며. 화를 자초하는 일이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면 지리산의 날씨는 변화가 아주 심하므로 안전한 산행과 계곡에서 야영하고자 할 때는 위험이 없는 안전한 곳을 택하고 반드시 기상예보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등산코스는 제일 체력이 약한 자를 기준으로 해서 정해야 하고 하산은 날이 어두워지기 전에 도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최소한 미끄럼방지용 등산화. 지팡이. 비상식량. 구급약품. 손전등 정도는 휴대해야 하고 산행에 욕심을 버리고 자기 체력에 맞는 적당한 산을 택해서 등산을 즐겨야 한다. 경남 함양소방서를 비롯하여 지리산을 관할구역으로 하는 소방서에서는 본격적인 휴가철 산악사고 안전대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산악사고가 잦은 지역에 대한 안내표지판 설치나 정비. 산악위험지역에 대한 안전점검 등 산악사고 예방하는 한편. 유관기관ㆍ단체와의 비상연락망 확보. 긴급구조 공조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구조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우리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매년 산악사고는 좀처럼 줄지 않고 늘어나 사고신고를 접할 때마다 마음 한편이 무거워진다. 산에서는 어떤 돌발 상황이 일어날지 알 수 없기에 철저한 준비만이 사고예방의 최선이다. 끊임없이 떨어지는 작은 물방울이 바위를 뚫게 되어 있다. 즐거운 여름휴가도 건강을 위한 산행도 우리 가정의 행복도 안전이 선행되어야 한다. 지리산을 산행하고 싶으면 먼저 지리산을 배우자! 이곳을 찾는 모든 분들의 행복한 여름휴가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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