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후보 9명. 도·군의원 미지수이철우(62) 군수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당선 무효형 판결에 따른 지역정가가 보궐선거 국면에 접어들면서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이 군수의 당선과 함께 일여년 이상 선거법으로 시간을 끈만큼 낙마를 예상이라도 한 듯 너도나도 적임자임을 내세우며 서서히 후보군의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14일 예비후보자등록에 앞서 함양군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가 11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입후보자안내설명회를 개최함을 기점으로 각 후보군들의 입장표명이 뒤따를 것으로 보여진다.함양군의 경우 지방선거를 치른 이후 한 번도 단체장을 내지 못한 경남의 유일한 곳으로 전국에서도 정치1번지로 유명하다. 그러나 이번 보궐선거에서는 한나라당 공천이 유력하다는 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경남에서 유일한 보궐선거 지역이며 내년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치러지는 전초전 격으로 지역 국회의원의 화력지원을 넘어 도당. 중앙까지 관심을 끌 수 있다는 점에서다. 이에 유력 인사 3∼4명이 공천을 향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현재 함양군수 후보로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사람은 노경상(66) 한국축산경제연구원장을 비롯. 박종환(56) 전 함양경찰서장. 배종원(63) 전 군의회 의장. 서춘수(60)도의원. 윤학송(54) 경남도지사 비서실장. 이창구 (60)군의회 의장. 정현태(66) 군생활체육회장. 최완식(56) 군 주민생활지원과장 등이다. 이들 중 한나라당 공천을 희망하는 상당수는 공천결정과 함께 입장표명을 할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최근 함양을 젊은 패기와 중앙무대의 경험으로 변화의 바람을 불어 넣겠다며 등장한 조용호(49)새희망국민연합청년위원장은 중앙정부의 폭넓은 인맥을 자신하고 있으나 함양이 처해 있는 현실을 반영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해 추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반면 일찌감치 무소속으로 조심스런 행보를 보이며 조직 정비는 물론 인지도나 지지도를 높여 나가는 발 빠른 행보를 보이는 이들도 있다. 특히 서춘수 도의원과 이창구 의장의 행보에 따라 10·26 군수 재선거가 도·군의원 등 어느 선까지 이뤄질지가 정가의 최대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14일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여진다.주민 김모(53·운림리)씨는 “지금 함양을 더욱 혼란 서럽게 만드는 것은 몇몇 선출직에 있는 사람들이 군민의 안정을 위해 노력해도 모자랄 판에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정가를 더욱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고 일침을 났다. 또 김씨는 “자리를 쫓아 군민의 혈세를 낭비하고 재선거를 치르도록 원인을 제공한 당사자에게 선거비용을 부담하는 군민소송단 준비를 위해 지역 사회·시민단체와 연대는 물론 법적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한편 재선거를 치르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고정선거 비용과 달리 일부 금액이 상향됨을 반영해 군수선거는 8여억원. 도의원은 3여억원. 군의원은 2여억원 가량의 도·군비가 소요된다.<우인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