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정대훈 면장. “서하면은 정자문화의 본향이지요. 정자 아래 반타는 백옥의 상(床)이로다. 물소리 획획하며 그 소리 거문고 자락 같소이다” 반타(盤陀)란 바위 모양이 평평하지 아니함을 말한다. 우리동네 읍면장 열전8편서하면 정대훈 면장 인터뷰 서하면에…황금빛 미꾸라지 출현했심더“부자마을 될 징조 아잉교? "서하면 곶감은 함양군 1빠따로(제일먼저) 체계적 농가 소득증대 사업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올해 서하면 곶감 이벤트? 서하면이 곶감 고장이라는 걸 널리 알리기 위해 금년에는 서하면 국도변에 돌감나무를 많이 식재하고 있어요. 5년 후면 국도변에 주렁주렁 감이 열릴 겁니다" 천하 대길 심봤다! 때문에아수라장. 서하면 사무소#7월말. 우르릉 쾅쾅…서울 우면산 무너지고. 함양군 서하면에도 장대비가 엄청 내렸다. 7월말 어느 날 아침. 한 꼬부랑 할매가 또랑(화림동계곡) 옆 논을 쳐다보며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고 있다.“야. 삼식아 삼식아…홍수 날라 카는데. 또랑논 그기서 뭐하는 기고. 계곡물에 휩싸여 죽을라고 환장 혔냐? 빨리 안 올라 올끼가”♬ 소낙비는 내리고요. (서하면) 만득이 아부지 소 코펭이 놓치구요. 옥순이 집 논 뚝은 터졌구요. 베트남에서 시집온 안트만 새댁 치마폭은 밟혔구요. 오메 무슨 비가 이렇게 징 하게 내리는 거야! 서하면 농사꾼 삼식이. 논물 속에 손을 확 집어넣더니만 “심봤다” 외치네요. 삼식이 또랑에서 뭘 건졌는지 그 놈 들고 천둥벌거숭이처럼 송계리 면사무소 향해 마구 달리네요.# 아침 9시 면사무소. 직원 박정아(서무). 송기숙(주민생활 총괄) 강미혜(묘지관리)씨가 아침청소 걸레질하고 있다. 이때 “심봤다!” 외치며 삼식이 짜자자짠? 면사무소 입장. “(숨이 넘어 간다) 흑흑흑. 면장님 오데 있소. 3년 후 경남지사 7년 후 농림수산식품부장관 될 정대훈 면장님! 삼식이가 왔습니다요. 후딱 (빨리빨리) 이리로 오 보소”면사무소 2층 집무실. 정대훈 면장님. 인상 마. 확 찡그리며 아침부터 고성방가 삼식이를 면사무소에서 퇴출시키기 위해 빳다(몽둥이) 하나 들고 1층으로 내려온다. 삼식이 비호처럼 몸을 날려 심봤다! 외치며. 면장님 두 눈 0.0001cm 앞으로 낼름. 문제의 심봤다!를 대령시킨다. 순간 마. 면장님 혼비백산하고 말았다. 도대체 뭘 보았길래?다음은 정대훈 면장님의 목격담이다. “그 사람 이름은. 삼식이가 아니고요. 서하면 봉전리 오현마을 신서성씨인데. 그날 아침 본인 논에 들렀다가 피부색소 결핍에 따른 알비노현상으로 온 몸이 황금색에 눈이 빨간 미꾸라지(Golden Chinese muddy loach) 한 마리를 발견. 면사무소로 가져옹거라예. 그 미꾸라지는예.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오렌지색이였어요. 구 기자(필자)께서는 이 황금빛 미꾸라지. 서하면 출현. 우찌 생각하능교?”“향후. 서하면 위상. 업그레이드를 하는데 있어서 아주아주 중요한 상징물이 될 것입니다. 저는 이 황금빛 미꾸라지를 선녀(仙女). 혹은 야타카라스(八咫烏)라 생각합니다. 선녀. 야타카라스가 아무 데나 내려옵니까? 오염 안된 청정지역만 골라 내려오는 기 선녀입니다. 이 미꾸라지는 향후. 서하면 넘버원 관광자원이 될 거예요”▲7월말 비 오던 말. 황금빛 미꾸라지가 출현했다. 서하면이 향후. 국내최고 부자마을이 된다는 걸. 암시하는 상징부호인가? # 함양군 서하면은 동으로 황석산. 서로 백운산. 남으로 괘관산. 북으로 우락산이 솟아 있고 천하절경 화림동 계곡 남계천이 흐른다. 한편 이 곳은 옛 한량들의 풍류도량으로 이름 높다. 남계천 주변에 거연정. 관운정. 군자정. 동호정이 있다. 특산물로는 곶감. 사과. 버섯이 유명하다. “(면장님 말씀) 서하면 사과는 표고가 높고 주야간 온도 차이가 높은 지대에서 생산되므로 그 맛이 남 다르지요. 육질이 단단하고 당도가 높아 소비자들로부터 우수한 품질로 인정받고 있슴니더”- 언젠가 신문을 봤더니 서하면 곶감이 일본에서 대 인기더군요."아하. 그거요? 2006년 일본에 처녀수출 했는데. 당시 일본으로 수출된 곶감은 200박스(1.5kg들이) 고종시로 서하 곶감작목반(반장 김봉대)이 생산한 겁니다.서하 곶감은 청정하고 일교차가 심한 지리적 여건 속에서 100% 자연 건조방식을 이용한 전통방식에 의해 만들어져 맛과 향이 매우 뛰어나 임금님께 진상하였을 정도로 정평이 나 있슴니더"- 올해 서하면 곶감 이벤트와 목표액은?"서하면 곶감은 함양군 1빠따 체계적 농가 소득증대 사업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올해 서하면 곶감 이벤트? 서하면이 곶감 고장이라는 걸 널리 알리기 위해 금년에는 서하면 국도변에 돌감나무를 많이 식재하고 있어요. 5년 후면 국도변에 주렁주렁 감이 열릴 겁니다. 지난해 경우 서하면 175농가에서 약 85억원 소득을 올렸고요. 올해 매출액과 이벤트 공개? 대외비(restricted document . 對外秘)입니다. 지금 밝히면 맛이(?) 나나요"황산리 송인정 농부오이 하나로 연간 1억 매출- 본 지면을 통해 서하면 참농부들을 소개한다면?“사과 전업농으로 연간 소득 1억원 이상 올리고 있는 운곡리 김정민. 김종현. 다곡리 신중헌. 봉전리 박규섭 농부를 강력추천하고 싶네요. 이 분들은 맨주먹으로 분가. 복합영농으로 출발. 수많은 실패와 노력 끝에 현재에 이르고 있심더. 지금은 자신만의 독특한 영농기술로 고소득을 올리고 있지요. 또 한 사람. 황산리 송인정씨. 이 양반은 오이 하나만으로 연간 1억원 소득을 허허. 올리고 있답니다”- 가끔 아무런 할 일 없이 서하면을 찾습니다. 서하면은. 아득한 옛고향 같습니다. 서하면 사무소 옆에 있는 송백다방. 비올 때 가끔 들러 커피 한잔 마시는데 아주 운치있더군요. 가수 최백호가 부른 <낭만에 대하여> 분위기가 물씬 풍기더이다. 새빨간 립스틱에 나름대로 멋을 부린 마담도 있고 하하하.“그런가하면 선비문화탐방로도 운치가 있습니다. 이 탐방로는 안의 경계에서 거연정 까지 이어지는 약 4km 구간인데 하천을 따라서 데크 형식으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여섯 군데 담소와 기암괴석 그리고 수백년 묵은 노송들이 절경을 이루고 있심더”다음은 세계일보 유영현 기자가 쓴 <선비문화탐방로답사기>이다.“옛 선비 발자취를 따라 기암괴석 사이에 수수한 정자가 자리한 계곡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더위는 저만치 달아난다. 화림동 계곡을 따라 나무와 돌로 2006년 오솔길을 놓았다. 6㎞가 넘는 이 길은 ‘선비문화탐방로’로 명명됐다. 계곡을 왼쪽으로 끼고 걸어가면 물소리에 취하고 경치에 흠뻑 빠진다. 신선이 노닐던 무릉도원이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로 아름답다. 계곡에서 탁족(濯足)이라도 하려 치면 삼복더위는 사라지고 옛 선비의 숨결은 나그네를 따라온다”- 서하면 자랑스런 출향인은.“이종호 재경 서하면 전 향우회장님. 이 분은 서하면 우전마을 출신인데 연전 서울서 고향 서하면 까정 도보해 화제를 모았죠. 다음으로는 대황마을 강상숙 민주신문 사장님. 이 분은 한때 KBS-TV 국장직을 지냈는데. 이런 말 해도 되나? 재임시 다른 시군 경우 3∼4년이 걸려야 전국노래자랑을 유치할 수 있는데. 이 분 영향력에 의해 으하하하 우리 함양은 내리. 3년 전국노래자랑 유치할 수 있었슴니더. 이거 대단한 것 아닙니꺼?”- 끝으로 면민들에게 당부코자 하는 말?“서하면은 곶감과 사과로 승부수를 날려야 합니다. 곶감과 사과를 국내 최고 명품으로 만들기 위해 우리 관이 멋진 계획 수립하고 있습니다. 하반기쯤. 협업경영체를 조직. 우리 실정에 맞는 시설물을 건립할 계획입니다. 우리 모두 서하면 발전을 위해 똘똘 뭉쳐 봅시다. 파이팅!”사족=중국 당나라 시인 이백의 시 ‘청촉승준탄금(聽蜀僧濬彈琴)’에서 서하를 발견했다.蜀僧抱綠綺(촉승포녹기) 西下峨眉峰(서하아미봉) 爲我一揮手(위아일휘수) 如聽萬壑松(여청만학송) 풀이하면. 촉땅 스님 거문고 품에 안고 아미산 내려와 서쪽으로 왔네/ 날 위해 한 곡조 연주하니/ 만산 골짜기의 솔바람 소리 듣는 듯하네. 낙엽 휘날리는 깊은 가을날. 서하 송백다방에 가서 한국판 촉땅 스님(가수 최백호) 노래 틀어놓고 남계천 물소리 듣고 싶구나! 구본갑|본지칼럼니스트busan70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