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典 명심보감(明心寶鑑)6. 안분편(安分篇)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은 빈천하여도 또한 즐거우나 만족할 줄 모르는 사람은 부귀해도 또한 근심하느니라.<원문原文2> 知足者(지족자)는 貧賤亦樂(빈천역락)이오 不知足者(부지족자)는 富貴亦憂(부귀역우)니라. <해의解義> '누항자락(陋巷自樂)'이란 말이 있다. 더럽고 누추한 곳에서 천하게 살면서도 늘 스스로 만족하고 즐긴다는 뜻이다. 진정으로 그렇게 살 수 있었던 분으로 공자의 제자로서 덕행이 뛰어났던 안회(顔回)가 있다. 그 자신 특별한 애정을 기울였던 인물인 안회에 대해서 공자는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어질도다. 안회여. 한 대그릇 밥과 한 표주박 물로 누추한 거리에 살고 보면 남들은 그 괴로움을 견디지 못하는데 안회는 그 즐거움을 고치지 않으니. 어질도다. 어질도다. 안회여"누구나 안회처럼 살기란 공자의 말씀대로 힘드는 일이다. 하지만 최소한 그렇게 살고자 노력할 때 생에서 더욱 큰 기쁨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주註> 知足者(지족자) : 만족할 줄 아는 사람. 곧 분수를 아는 사람. 貧賤(빈천) : 가난하고 천한 것.분수에 넘친 생각은 헛되이 정신을 상하게 할 뿐이며 망령된 행동은 도리어 화만을 부르게 되느니라.<원문原文3> 濫想(남상)은 徒傷神(도상신)이오 妄動(망동)은 反致禍(반치화)니라.<해의解義> 이 글은 분수에 넘치는 생각과 망령된 행동을 경계한 것이다. 주역(周易)에 보면 '항룡유회(亢龍有悔)'라는 말이 나온다. 지나치게 높이 올라간 용은 회한이 있으리란 뜻이다. 이 역시 스스로의 분수 넘치는 행동을 경계한 말이다.자기 분수에 맞지 않는 헛된 욕망에 사로잡혀 있는 모양은 치수가 맞지 않는 남의 옷을 빌어 입은 것과도 같다. 따라서 겉보기에도 우스꽝스러울 뿐 아니라 영혼에도 깊은 상처를 내기 마련이다. 망령된 행동 역시 마찬가지이다. 그러므로 어떤 경우에도 자기 분수에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중도를 잡아 처신해서는 후회하는 일이란 없는 법이다.<주註> 濫想(남상) : 분수를 지켜 만족할 줄 아는 것. 무탐(務貪) : 탐욕에 힘쓰는 것.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