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논에서 재배하는 잡곡의 가장 큰 문제점인 습해를 줄이고 밭작물의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암거배수기술을 개발하였다고 밝히고. 향후 잡곡 논재배 안정생산으로 국산 잡곡의 경쟁력과 자급률을 획기적으로 높일 것으로 기대하였다.잡곡은 수입산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낮아 해외 의존도가 높고. 국내 생산량도 적어 자급률은 26.9%로 여전히 취약한 수준이다. 그러나 최근 건강기능성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산잡곡의 수요가 2000년 대비 13~30% 증가하였다. 또한 정부의 밭작물의 수급안정을 위한 논 소득기반 다양화사업 정책시행으로 논에서 잡곡을 포함한 밭작물 재배면적이 계속 증가되고 있는 추세이나 밭작물 안정재배를 위한 생산기반은 미흡한 실정이다.특히 조. 수수. 기장 등 서속류 잡곡은 인도나 아프리카와 같은 반건조지대가 원산지인 작물로 다른 작물보다 내습성이 매우 약한 특성을 갖고 있다. 이러한 잡곡을 논에 재배할 경우 여름철 강우기에 지하수위 상승과 인근 농경지로부터의 침출수 유입으로 인하여 수온 및 지온의 저하. 유해 환원물질 생성. 뿌리 뻗음 부진 등으로 밭작물 생육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기 쉬우므로 특별한 배수관리가 필요하다. 잡곡은 짧은 시간 침수되어도 수확을 거의 기대할 수 없을 정도로 피해가 크게 발생되므로 논에 잡곡을 재배할 경우 강우시 지표수를 신속하게 배수하여야 하며 지하수위가 50~60cm 이하가 되도록 하여야 한다. 논의 구획이 클 경우에는 필지 내의 물을 배수하는 데 오랜 시간이 소요되므로 필지 내의 얕은 배수도랑 외에 논두렁 안쪽을 따라 가배수로를 설치하면 배수효과를 높일 수 있다.특히 지하수위가 높은 평야지의 경우는 배수로를 깊게 하고 강우시에 기계배수방식을 이용하여 신속하게 과잉수분을 배제하여야 한다. 반면 경사지 논에서는 논 둑 밑 용출수를 차단하는 배수로 설치. 높은 이랑재배 등의 방법으로 배수하는 것이 경제적인 측면에서 가장 효율적이 방법이며 지하 과잉수는 암거배수방법을 이용하여 배제하여야 한다고 강조하였다.잡곡의 안전재배를 위해서는 평야지에 비해 배수가 용이하고 상대적으로 습해의 우려가 적은 경사지 논에서 재배하는 것이 유리하다. 잡곡을 재배시 배수를 하지 않은 논에 비해 암거배수 설치 시 배수개선 효과는 수수 21%. 조 66% 정도의 수량이 증대되는 배수개선 효과가 나타났다.농촌진흥청 기능성잡곡과 정기열 박사는 “논에서 잡곡의 안정생산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는 장마철 배수관리가 매우 중요하며 암거배수시설을 하면 논에 다른 작물재배를 확대할 수 있어 강소농 육서을 위한 밭작물의 생산 안정화와 농경지 이용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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