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수59편 그대여. 부귀와 영화. 권력과 금력. 직함과 명예. 온갖 형이하학적 무늬들로 인생이 거창하게 장식되어져 있는 분들을 결코 부러워 말라. 그대들은 한평생 무엇을 바라고 여기까지 헤엄쳐 왔는가. 번쩍거리는 비늘과 우아한 지느러미. 겉으로 보기에는 그럴 듯도 하다만 영혼의 내장 속에 가득 들어차 있는 탐욕 뒤의 똥과 밥 찌꺼기. 양심이 썩는 냄새가 역겹기만 하도다. 나는 하나도 부러울 것이 없네. 일도 시간도 자신이 경영해야 하는 법. 그것들의 노예가 되다니 말이나 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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