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典 명심보감(明心寶鑑)6. 안분편(安分篇) 유가사상의 특징 중 하나로 '안분지족(安分知足)'하는 삶에 대한 투철한 의식이다. 이 안분편에는 자기 자신의 분수를 알고 욕망의 크기를 줄여 자족하는 삶을 살 때 탐욕의 미망에서 벗어날 수 있음을 가르치는 경구들이 가득 차 있다.인간의 생(生)이 행복하려면 이 안분지족하는 삶의 지혜를 깨닫지 않으면 안된다. 아무리 천하를 소유하고 있어도 스스로 더 많은 것을 원하면 그는 언제까지나 가장 불행한 사람으로 남을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나물먹고 물 마시고 팔베개를 하고 누워도' 그 가운데 낙이 있다면 그는 행복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풍요로움이 삶의 질을 높여 주는 현 시대에는 성실근면으로 부(富)를 축적해야 하며 삶에 부족함이 없으면 무한정 욕심을 내지 말라는 뜻으로 받아들이면 되겠다.만족함을 알면 가히 즐거울 것이요 탐내는 마음이 많으면 근심이 끊이지 않으리라.- 경행록 -<원문原文1> 景行錄(경행록)에 云(운) 知足可樂(지족가락)이요 務貪則憂(무탐즉우)니라.<해의解義> 옛날 중국에 신발이 없어서 슬퍼하던 한 사나이가 있었다. 그러던 중 우연한 기회에 그는 신발은커녕 아예 발 자체가 없는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 그 순간 이 사나이는 비로소 신발이 없는 자신의 운명에 만족하게 되었다고 한다. 무슨 일에든지 만족할 줄 모르는 것 이상의 불행은 없다.아무리 많은 것을 가졌어도 만족할 줄 모른다면 그는 언제나 갈증에 허덕이는 비극적인 인생을 살아야 한다. 그리하여 예부터 동양에서는 '지족안분(知足安分)'이라 하여 만족할 줄 알고 분수를 지키는 것을 처세의 큰 교훈으로 삼아왔다.'안분편'은 바로 이 '안분지족'의 처세에 대한 교훈집이다. 첫장에서부터 '만족할 줄 알면 즐거울 것이다. 탐욕한다면 불행할 것'임을 경고하는 그 깊은 뜻을 잘 새겨둘 필요가 있다.특히 목민관(국가의 세금 받고 일하는 관리)에게는 자기 삶과 연관되는 중요한 교훈이므로 뼛속 깊이 새겨 실천하는데 한치의 어긋남도 없어야 할 것이다.<주註> 지족(知足) : 분수를 지켜 만족하는 것. 무탐(務貪) : 탐욕에 힘쓰는 것. 탐욕스런 마음이란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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