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상대 논설위원우리나라 양파 재배역사는 삼국시대 문화교류와 물산교역이 빈번하였던 중국 산동반도 일대의 농산관계 자료를 수록하고 있는 제민요술(齊民要述)에 백제시대 채소류로 미나리. 마늘. 부추. 파. 양파 등이 생산되었다고 기록되어 있어 이들 작물과 더불어 양파는 재배역사가 오래된 작물로 추정되지만 고려시대나 조선시대에 이르러 양파에 관한 기록이 없어 재배 여부는 불확실하다. 1908년 한국중앙농회보에 원예모범장 양파 경종성적이 수록되어 있는 것으로 볼 때 그 이전에 도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경남지역은 1918년 경남종묘장보고서에 양파 이모작 재배에서 정식적기에 대한 연구결과가 보고되었으며 양파 시배지로 알려진 창녕지역에서는 보리보다 소득이 높아 환금작물로 인식되면서 급격히 재배면적이 확대돼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과거 정부의 산미증산(産米增産)을 위한 여러 우대정책이 약화되고 시장 환경의 변화로 말미암아 농촌에서는 너도나도 다투어 환금작물(換金作物)을 재배하게 된다. 그래서 과거 곡창으로 알려졌던 크고 작은 평야에는 벼를 비롯한 주곡작물 대신 마늘 양파 또는 시설원예로서 참외 수박 고추 등을 비롯하여 포도 등의 과수로 대체 된지가 오래다.양파재배에서 정식. 수확노력은 전 작업의 60%를 점하며 인력에 의존하고 있어 노령화. 부녀화에 따른 인력 수급난이 심화되고 있는 농촌 현실에서 시급히 해결되어야 할 과제다. 더구나 정식 및 수확시기는 벼의 수확기 및 이앙기와 맞물려 수확시 노동력 경합과 수확기의 우기로 인해 적기 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아 생산량 감소 및 품질저하가 초래되고 있다. 본래 자본주의 하에서의 가격은 시장에서 결정한다. 즉 공급과 소비가 만나는 지점에서 가격이 형성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자율에 맡기기에는 여러 가지 불안정한 요소들이 매우 많은 편이다. 예컨대 농산물의 경우 자국에서 생산되는 생산량과 소비량에 근접하는 예상 수치가 나와야 하지만. 무엇이든 돈이 된다 하면 너도나도 전혀 무계획적인 생산을 하게 된 결과 한해의 풍년이면 다음 해에는 과잉공급으로 인하여 가격의 폭락을 가져온다.바로 이러한 경우 정부는 부득이 시장에 개입함으로써 인위적으로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다. 그나저나 오직 경제적인 가치만으로 상업화되어 가는 농촌에 대하여 뭐라 할 말은 없지만 그러나 마음 한켠으로는 각박한 인정을 대변하는 것만 같아 마음은 편하지 않다. 게다가 설상가상으로 농촌을 어렵게 함에는 날로 악화되는 기상이변도 한 몫을 한다. 이런 추세라면 아예 하우스 안에서 과수나 농사를 하지 않는 한 정상적인 영농이 어려운 시대가 도래하지 않을까 걱정된다.환금아(換金兒)란? 농가에는 돈이나. 곧 돈으로 바꿀 수 있는 물건이 아쉽다. 이러한 물건을 생산해 주는 작물을 환금작물이라 부른다. 벼나. 보리는 환금작물임에는 틀림없으나 아주 대농가가 아니면 환금 구실을 못하게 마련이다. 이웃 '상업'에서는 일년 내낸 환금 물품의 취급이니. 농가에서도 환금 물품이 만져져야 하겠지만 실제론 어려운 일.어느 모로 보나 양파는 농가에 있어서 훌륭한 환금작물일 수 있겠다. 일찍이는 논. 밭에서 있을 때로부터. 늦게는 가을 저장까지 현금과 다름없는 환금 물임에 틀림없다. 또 한편으로 양파는 온 세계에서 행운아란 이름을 받고 있다. 자꾸만 재배면적이 늘어가고 수요가 불어만 가니 이러한 총애의 명칭까지 받고 귀염을 한 몸에 모으고 있는 것이다.'환금작물'과 '행운아'를 한말로 나타낸 '환금아'. 환금은 황금에 음통하고 아는 탐스러운 양파 구를 연상케 하는 글자이다.함양지역의 재배면적은 680ha. 1.012농가. 평당 평균생산 1.1망으로 보고 있으며 연도별 가격 형성을 보면 20kg망당 2006년도 7천원. 2007년 5천5백원. 2008년 1만5백원. 2009년 8천원. 2010년 1만원. 2011년 1만1천5백원으로 가격 결정이 되었다.함양지역 역시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매년 증가되고 있는 추세이며. 앞으로 전국적으로 면적확대가 예상되고 있다.농업인의 소득작목으로서는 매우 가치가 있는 작물이다. 특히 겨울 작물로서 3백억대 소득을 눈앞에 와 있으며. 명성을 찾기 위해서는 양파에 관련된 생산자. 생산기술. 수확후관리기술. 가공. 유통기술. 생산이력제. 정책적 지원 등 종합적인 매뉴얼이 시급하며 빠른 시일 내에 지자체는 종합대책을 수립하여 발표하여야 한다.특히 우리고장은 양파주산지이면서 양파를 이용한 가공식품에는 연구가 미진하다고 생각된다. 타 지역에서는 양파음료. 양파엑기스. 양파김치. 양파고추장. 양파식초. 양파라면. 양파스낵. 양파즙 등이 있으며 외국의 양파튀김. 양파치즈. 양파잼. 양파스프. 양파가루. 양파절편. 양파 소금 등이 있다.“흔하다고 쉽게 보지 마시라! 심혈관 건강은 양파가 책임진다” 라는 말이 있듯이 요즘에 와서는 건강식품으로 발전되어 가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