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단뉴스제8회 문학세계문학상 산문부문 대상 수상소설가 노가원함양 마천 군자리 출신 노가원 작가가 제8회 문학세계문학상 산문부문 대상을 받았다. 이 상은 월간 <문학세계>가 주관했다. 수상작은 소설 <아버지의 사진>. 노가원 작가(본명:盧鐘相)는 한국 근현대사의 숨겨진 비화를 심층취재. 이를 작품화하는데 일가를 이루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한국전쟁 희생자 허준수 일대기를 기록한 르포집 <남도부>. 군부세력 집결지 그 속을 심층취재한 <비록·보안사> 등이 있다. 그는 고려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충남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연구원으로 재직하고 있다. 수상식장인 서울 성동구청 대강당에서 노가원 작가를 만나 수상소감과 문학론을 전해 들었다.-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선생께서는 1980년대 박정희 전두환 정권 비하인드 스토리를 발굴 이를 르포화 한 인물로 기억됩니다. 문학평론가 임헌영 교수는 선생을 가리켜 “한국현대사 비화 최고 작가”라고 높이 평가했지요. 그런데 이번에 수상한 소설 <아버지의 사진>을 보니 비화가 아닌. 가족사를 형상화했군요.“3대에 걸친 즉 다시 말해서 할아버지. 아버지. 아들 간의 애증을 그렸습니다. 할아버지와 아버지 간에는 사랑 기갈증. 아버지와 아들 간에는 대화 기갈증에 시달리고 있죠. 이를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를 본격 탐험해 봤습니다”이 작품에 대한 <월간 문학세계> 심사위원 심사평은 이렇다.“환상과 현실. 부자 간의 갈등. 개인과 사회. 미학과 현실. 주인공의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에 희미하게 드리워진 겹의 그림자를 응시하는 작가의 각별한 시선이 돋보인다. 그리고 무엇보다 잘 읽힌다. 활달한 스토리텔링으로 드라마틱한 사건들을 역동적으로 엮어 내고 있다”한때. 지리산문학회에 깊이 관여노가원 작가는 1955년 경남 함양군 마천면 군자리에서 태어났다. 1988년께 서울산업대학교를 졸업하고 르포라이터로 맹활약.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존재가 되었다. 그는 군부정권 시절 <보안사>. <육영수 여사 시해사건>을 르포화. 장안의 지가를 높이기도 했다. 육영수 저격사건 배후조종자는 “문세광이 아니라 따로 있다!”고 주장. 장안을 발칵 뒤집어 놓기도 했다.그랬던 그가 어느 날 르포무림에서 사라졌다. 장안 최고 논객은 왜 르포 중원을 떠나야 했을까? “나이를 먹고 보니 르포는 아무래도 소모전인 것 같더군요. 치열한 현실비판도 좋지만 향기 나는 문장으로 즉 다시 말해서 한국어의 심층을 꿰뚫는 언어감각을 연마. 본격 순수소설을 쓰고 싶더군요. 그래서 르포를 접고 학문과 창작에 매진하게 됐습니다”1990년 초. 언론계를 떠나 고려대학원에 진학. 동아시아 문학을 전공하게 된다. 박사논문은 <동아시아 초기 근대소설의 민족주의 양상 : 이광수·하일수석·노신 소설 비교연구>.“동아시아 근대소설 형성기의 민족주의 양상을 탐구하는 비교연구서이죠. 동아시아 거대담론에 참여함과 아울러 다원주의 시대에 부응하기 위하여 형성기의 동아시아 초기 근대소설 한국 근대소설의 효시를 이룬 이광수. 일본 '근대문학의 아버지' 혹은 '국민작가'로 일컬어지는 나쓰메 소세키. 그리고 중국 근대소설이 효시를 이룬 루쉰 소설에 반영된 민족주의 양상을 고찰해 봤습니다”- 화제를 바꿔… 고향 함양에 누가 삽니까?“형님께서 마천 군자리에…”- 소싯적(?) 지리산문학회에 관여했죠?“그럼요. 문길. 정종화 형님 등과 더불어 지역예술창달에 기여했죠. 문길 형님 아직도 약주 많이 하세요? 항상 너그러운 표정 지으며 허허 웃던 형님이셨는데 이제. 세월 앞에 장사 없다고 주름살이 더욱 많이 늘었지요?”- 수상작은 어느 매체에 실립니까?“월간 <문학세계> 7월호에 게재됩니다”- 함양을 테마로 소설을 안 씁니까?“제 작품 70퍼센트가 함양입니다 허허. 앞으로 지리산 함양을 배경 삼아 박경리 <토지> 같은 대하소설을 창작할 계획입니다 기대해 주십시오. 언제 고향 함양에서 우리 만나면. 마천 월산식당에서 흑돼지 삼겹에 소주 몇잔 합시다!”구본갑|본지칼럼니스트busan707@naver.com노가원 작가. 주요작품으로는 <아리랑>. <임진강>. <붉은 까마귀> <사상의학>. <풀잎은 바람에 눕지 않는다>. <태양인 이제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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