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농업기술센터가 흐린 날씨 속에서 농민들로 분주하다. <특별인터뷰/ 5면>24일 임종성 소장의 ‘강소농 육성을 위한’ 공직 생활 중 마지막 특강이 있는 날이다. 이날 특강은 농업인 학습단체인 농촌지도자회. 생활개선회. 농업경영인회. 여성농업인회. 농지청 소속 회장단 등 150여명이 오는 30일 퇴임을 앞둔 임 소장을 위해 마련했다. 임 소장은 40년 농업분야의 공무원으로 살아오면서 ‘농업은 교육만이 경쟁력이다’는 소신으로 전국을 발로 뛰고 누비며 쌓은 정보와 지식을 농민에 전달코자 했다. 이날 강연 역시 40년 공직생활을 통해 쌓은 농업의 비전과 못 다한 이야기를 두시간에 거쳐가졌다. 임 소장은 '어려운 농업을 어떻게 펼쳐 나갈 것인가?'라는 물음에 대해 "어떤 산업이나 농업도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방법만 터득하면 성공한다"라고 정의하고 21세기 농업의 트랜드는 기상이변이라고 말했다. 즉 폭염. 폭설. 온난화. 가뭄. 냉해. 우박을 염두에 둔 농업만이 성공할 수 있다는 것. "현재 열대성 과일인 키위나 바나나를 재배하는 농가가 늘고 있다. 청도 복숭아가 파주까지 올라갔으며 제주 한라봉이 김제에서도 재배를 하고 있다"며 "기후에 농업도 변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농업은 하루아침 개벽이 없는 만큼 생산비를 줄이는 농업. 인터넷을 통한 농업을 비롯. 약자가 강자를 이기기 위해서는 뭉쳐야 함양농업이 발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한여농 관계자는 “마지막까지 농민에 대한 사랑을 전하는 임 소장은 농업의 대통령이다"며 "공직을 떠나더라도 농민과 함께 하고 농민에게 지식을 전파는 파수꾼이 되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