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여자중학교(교장 이창영) 연극반 학생들이 작품 ‘첫눈아. 기다려!’를 지난 5월27일 공연했다. 연극 ‘첫눈아. 기다려!’는 뇌병변장애 3급 여학생의 첫사랑에 관한 이야기다.함양여중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역사회 주민들과 학생들에게 ‘장애’에 관한 색다른 시각과 접근을 연극을 통해 알리고자 했다. 이번 공연에는 총 200여명이 넘는 관객들이 연극을 관람했으며 이야기의 실제 모델이 된 학생과 그 가족들이 공연에 참석해 그 의미를 더했다.연극에는 뇌병변장애 3급 여학생으로 교생선생님을 좋아하는 고민녀(3학년 이다슬)가 등장한다. 고민녀는 학교에서 나쁜 친구들의 괴롭힘과 자신의 ‘장애’로 인한 자괴감으로 교생선생님을 좋아하긴 하지만 사랑에 관한 가치관의 혼란을 경험하게 된다. 하지만 까칠녀(3학년 배한비). 놀신(3학년 강미래). 잠신(3학년 강용안). 어벙이(3학년 박혜윤) 등 친구들의 도움으로 점점 자신감을 찾아간다. 교생선생님과 친해지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을 친구들과 모색하며 이야기는 신나고 재미있게 흘러간다. 결국 교생선생님은 떠나가지만. 새로운 남자친구가 고민녀에게 호감을 표현하며 연극은 마무리된다. ‘첫눈아. 기다려!’라는 제목처럼 첫 사랑과 같이 두근거리는 ‘첫 눈’이 녹아 없어지더라도. 다음 해 새로운 첫 눈(새로운 사랑)이 내릴 것이라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연극에 등장하는 학생뿐만 아니라 조명과 음향. 무대 스텝을 맡고 있는 학생들 모두 공연 연습과 준비에 많은 연습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학생들은 무엇인가 의미 있는 일을 했다는 것에 뿌듯해 했으며 2학기에 시작할 새로운 공연(별을 닮은 아이-장애형제 자매의 이야기) 준비에 벌써부터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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