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이용기 면장. “문짝과 창살문양 처마선과 서까래 마당과 수목 우리 마을에 이런 이대한(위대한) 건축물이 있다는 것 눈물나게 자랑습니다!” 우리 동네 읍면장 열전 6탄이용기 지곡면장 인터뷰노사초 바둑영재학교 세우고 싶다!-지곡면만의 이색 축제. 딸기축제를 연다면서요?“내년에 합니다. 딸기축제를 성공적으로 치루기 위해 요즘 신경숙 소설가가 쓴 소설 <딸기밭>을 열독합니다. 딸기는 현재 우리 면내 43농가에서 20헥타에 860톤을 생산. 연간 32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습니다. 농가소득의 효자종목으로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기상천외한 지곡면 딸기축제를 열어 국민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싶습니다”<배짱으로 삽시다> 저자 이시형 박사지곡 정일품 농원 찾은 까닭은?“그는 별쭝 맞게도 친화력이 왕성한지라 마을 사람들의 경사에는 개미허리로 웃어주고 마을 사람 안된 일에는 청승맞게 울고불고 하능 거라. 마을발전 위하는 일이라카몬 물불 안 가리고 솔선수범하야 뭐라 캈고? 시골 면장으로는 대낄 잉기라!"누가? 이용기 함양군 지곡면장 말이다.“뭐라. 그 양반 인터뷰한다고? 이용기 면장 만나면 특종거리 많이 낚을 수 있을 끼다. 사람이 참 샤프하니까! 왔다메. 이용기 면장 인터뷰 기사 마이마이(많이많이) 기대가 되는구먼. 과연 그랬다. 이용기 지곡면장. 필자가 인터뷰도 하기 전. 특종거리부터 끄집어낸다. “며칠전 이시형 박사님께서 지곡면을 찾았습니다. 박사님은 지곡면 한옥마을을 휙 둘러보신 후 먼 산 바라보면서 이런 말씀을 하셨죠. 나. 왜 이제사 지곡면을 왔을꼬. 이 곳이야말로 조선조 시대 풍광 백프로 보전되어 있는 곳. 이 곳 마을을 배회하다 보니 선인들의 자취 엿볼 수 있네”이시형 박사는 국내 최고의 건강전도사. 공전의 최대 베스트셀러 <배짱으로 삽시다> 저자이다. 이시형 박사는 지난 초봄. 어느 날 지곡면 불쑥 찾아와 정일품 농원에서 머물렀다 한다. 어째야 쓰까나! 이용기 면장 서서히 흥분(ex·cite·ment)하기 시작한다.“어디 이시형 박사만 오싱기 아이라. 임석재 이화여대 건축학과 교수님도 지곡면 한옥마을을 찾아 이곳 건축물을 심층분석. 불멸의 건축서적 <나는 한옥에서 풍경놀이를 즐긴다>를 펴냈다 안카요. (전두환 흉내) 본인이야말로 국내 최고 유명인사들이 즐겨 찾는 곳. 총괄하는 면장이로소이다. 함양에 이런 영광된 면장 없소이다. (김영삼 흉내) 본인은 지곡면장으로 복무하는 동안 지곡면을 이대한(위대한) 면으로 업그레이드시킬 것을 강력히 강력히 만천하에 천명하는 바올씨다!첫 번째 카드. 부산에 동서대학교가 있죠? 그 학교에 임권택 영화학교가 있습니다. 그것처럼 나는 교육지원청과 협의. 지곡에 노사초(한국 바둑의 태두) 바둑영재초등학교를 만들고 싶소. 강사는 이창호 국수 이세돌 으하하하. 이렇게 되면 지곡면은 일거에 바둑 메카가 되고. 아참 국제바둑축제도 열어야지. 그때 나는 바둑 해설사로 활약하고 싶소. 마이크를 잡고 마구 떠들 겁니다. <이창호가 흑39의 강렬한 붙임으로 공격작전을 펼쳤는데 결과는 흑의 손해였다!> 지곡면은 노사초 선생의 고향이므로 충분히 바둑의 메카 될 자격이 있소”한숨 돌리고 두 번째 카드. “나는 성격상 남이 하는 것은 안 합니다. 특이한 걸 해야지. 지금 지곡면. 히든카드 숨겨놓은 게 하나 있소. 곧 비장의 무기를 선보일 참이오. 뭐냐? 짚풀 공예요”짚풀공예란 짚풀만을 이용. 짚신. 삼태기. 망태 등 생활용품을 만들거나 메뚜기나 동물 같은 것을 본떠 만든 것을 말한다. 이용기 면장. 취재진을 위해 면 청사 2층에 마련된 짚풀공예품을 구경시켜 준다. 지곡면 노인들의 순수 창작물이란다. 짚신. 모자. 구루마. 망태. 절구통. 물레방아 등이 있다. “오는 7월말 산삼축제때 전시할 겁니다”세 번째 카드. 지곡면은 양반문화의 발상지로 이름 높다. 그 옛날 양반집 음식문화 지금도 유유히 보존하고 있다. 이용기 면장은 이 불후의 콘텐츠를 계승 발전시키겠다고 기염을 토한다. 전국 주당한테서 추앙 받는 솔송주 한잔하며 지곡풍경 즐기소서“지곡면에 황점숙(89세) 할머니가 삽니다. 이 어른 신선로 명인이지요. 신선로. 수화기제(水火旣濟) 이치에 입각한 화로로 조리한 음식인지라 여느 음식보다 스토리텔링이 풍부하지요. 이 어른 열반하기 전에 그 비법 잘 전수 받아 지곡 트레이드마크로 만들어야 합니다”▲ 함양군 지곡 개평마을에 임금님 진상품 두리감 생산하는 차정옥(73) 할머니가 산다. 지난해 50접을 생산해 접당 25만원을 받았다.이용기 면장 흥분은 계속된다.“지곡면 개평마을 자랑거리는 자갈로 구운 유과임니더. 이 자갈은 청정지역 남강천에서 채취한 건데 민간 의학자 말로는 이 자갈에서 인체에 유익한 엄청난 기 파워가 분출한다 카데요. 우리 개평마을 유과. 만드는 방식이 친환경적. 자연 그대로라. 전국에서 주문이 쇄도하고 있습니다”화제를 바꿔 지곡면 화젯거리. 현안. 발전 로드맵 등을 알아보자.-지곡면 주요특산물은?“양파. 딸기. 복분자. 사과. 밤. 한우입니다. 지역 향토기업으로는 명가원(대표 정천상). 팽이버섯(대표 이강덕) 정일품농원 된장(대표 정도상) 등이 있지요”명가원은 솔송주. 복분자술. 산머루주 제조하는 곳이다. 명가원 제품은 조선시대 통훈대부이며. 제천현감 지낸 정재범 공 집안 350년간 제조비법(전통명주)을 재현시켜 화제다. 솔송주는 토종찹쌀. 곡자. 솔잎. 송순과 청정 지하암반수로 빚어 은은한 솔 향기와 감칠맛이 뛰어나.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재임 중 꼭 해내고자 하는 일은.“출향인들을 불러들이고 싶습니다. 현재 보산 정원주택단지 조성사업이 착착 이뤄지고 있습니다. 76세대가 입주 신청을 해. 현재 주택을 착공중인 세대가 30세대입니다. 저는 보산지구처럼 대규모로 하는 것도 좋지만 10가구 정도씩 건립했으면 해요. 출향인 여러분 어릴 적 살던 고향이 그립지 않습니까. 소음에 찌든 도시에서 탈출 고향 지곡으로 오십시오. 제가 여러분들의 안락한 노후생활을 위해 발 벗고 도우리라”-지곡면과 관련 화장장 건립 문제가 나도는데.“그렇습니다. 우리 군민들 화장장 문제 때문에 사실 골머리를 앓고 있잖소? 화장을 하기 위해선 진주나 남원까지 가야합니다. 이런 불편함으로 해소하기 위해 함양에 화장장이 건립되어야 합니다. 지곡면에 이미 조성된 공원묘지가 있어 그 부지는 공원묘원으로부터 기부체납 받고 (정부 권장사업인 화장장 건립을 위해) 함양군에서 국비 지원받아 공설 화장장을 조속한 시일 내 건립. 군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를 희망합니다”-지곡면만의 이색 축제 딸기축제를 연다면서요?“내년에 합니다. 딸기축제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요즘 신경숙 소설가가 쓴 소설 <딸기밭>을 열독합니다. 딸기는 현재 우리 면내 43농가에서 20헥타에 860톤을 생산. 연간 32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습니다. 농가소득의 효자종목으로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기상천외한 지곡면딸기축제를 열어 국민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싶습니다”-지곡면장으로 재직하면서 가장 보람찼던 일은.“스스로 자찬인 것 같지만 흐흠. 제가 참 인덕이 많습니다. 일전 제가 서하면장으로 근무할 때 알고 지냈던 함양군자원봉사협의회 신양범 회장 친구이자 서울서 싱크대 사업을 하는 박채근 선생을 통해 지곡면 내 어렵게 사는 노인계층에 싱크대 35대를 무상설치해 준 것 참. 보람찼습니다”-또 감사해야 할 인물들은?“우리 면 사무소는 경남에서 유일무이한 한옥형 건물이죠. 면 청사 조경에 도움을 주신 분들을 소개하죠. 이 고장 출신 재경향우(언론보도 자제 요청으로 신분을 밝히지 못함) 한 분이 조경수 여러 그루를 기증했으며 하늘공원과 관련된 정주상 서울대교수(제 친구랍니다)가 자연석 약 150톤을 줬습니다. 흙은 덕암 다곡 도로 개설공사를 하는 (주) 정신건설(현장소장 이수진)에서 협조했습니다. 지면을 통해 큰 절 올립니다”사족=이용기 면장님. 본지에 특종거리 많이 던져준 것에 감사. 본지는 면장님 인터뷰 사진. 판타스틱하게 촬영. 그 은혜에 보답했음을 밝혀 두는 바입니다! 구본갑|본지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