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수요일 위림초등학교(교장 정경화) 다목적실에서는 할머니 10여분과 5학년 여학생들이 춤 삼매경에 빠진다. 이는 위림초와 함양 문화원이 함께 운영하는 ‘얘들아.! 할머니랑 “아띠”하자.’라는 프로그램 때문이다. 이 프로그램은 문화원의 어르신들과 본교에서 선발된 아이들이 함께 부채춤과 최신 댄스를 연습하고. 연습한 것으로 함께 무대에 올라 공연을 하기도 하는 프로그램이다.처음 아이들에게 할머니와 함께 춤을 춘다고 했을 때. 아이들은 ‘할머니가 추는 춤이랑 우리가 추는 춤이 다를 텐데 어떻게 같이 춤을 추냐’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직접 할머니와 함께 춤을 춰 본 후 아이들의 반응이 달라졌다. 부채춤 추기에 참여하는 5학년 조나리 학생은 “최신 댄스만 재미있다고 생각했는데. 부채춤을 춰본 후 생각이 달라졌다. 부채를 이용해 꽃을 만들거나. 파도타기 등을 할 때면 선녀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춤을 못 출 것이라고 생각했던 할머니들이 우리보다 훨씬 부채춤을 잘 추셔서 열심히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함께 춤을 춰본 후 할머니에 대한 아이들의 생각이 달라진 것이다. 할머니와 함께 할 수 있는 것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아이들의 생각이 달라졌고. 요즘은 할머니와 함께 춤추기 활동에 푹 빠졌다.또한 아이들과 할머니는 최신 댄스도 맹 연습중이다. 유행하는 댄스를 각자 짝을 이뤄 가르쳐 주며 함께 연습한다. 위림 초등학교에서 이제 ‘세대차이’라는 단어는 먼 나라 얘기처럼 느껴질 정도이다. 아이들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어르신과 소통하는 법을 배우고. 세대 차이를 극복해 나가는 방법도 배우게 되었다. 아이들에게 할머니와 함께 춤을 추는 이번 경험은 매우 소중한 추억이 될 것이다. 하루 빨리 무대에서 본교 학생들과 할머니들의 멋진 공연을 볼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