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여러분! 흔들리지 마세요존경하고 사랑하는 30만 내외 함양군민 여러분!전 현직 군수 두 분이 대규모 개발사업과 연관된 저축은행 PF대출 비리에 연루되어 구속이 된 초유의 사태를 맞이하여 마음에 큰 상처를 입고 실의와 허탈감에 빠져있을 군민들과 출향 향우님들을 생각하면 도덕성과 청렴에 바탕을 두어야 할 선출직 공직자들로서 고개를 들 수가 없습니다.그렇다고 모두가 망연자실 하늘만 쳐다보고 한숨만 쉬거나 냉소적 생각으로 강 건너 불구경하듯 바라만 볼일은 아니라고 봅니다.구금되어 있는 두 분은 사법기관에서 수사중에 있는 만큼 결과를 미리 예단하거나 추측이나 짐작만으로 왈가왈부 할 것이 아니라 조용히 수사결과를 지며보는 것이 도리라고 봅니다.지금 우리가 당장 걱정해야 하는 것은 군정의 수장인 군수가 자리를 비움으로 인해 생기게 될 보이지 않는 행정의 공백과 무사안일한 행정행태. 그리고 군민여러분들의 군정에 대한 맹목적 불신과 냉소적 시각이라고 사료됩니다.군정의 주인은 당연히 군민입니다.군민이 선출한 공직자가 그 소임을 다하지 못하는 일이 생긴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지방자치 20년 동안 여러차례 선거를 치르면서 과연 군민 여러분께서는 올바른 선거문화를 정착시키고 바람직한 공직자를 선출하였는지 한번쯤 되돌아 볼때라고 생각합니다. 능력과 도덕성 청렴성을 갖춘 후보자를 선출하는 혜안을 가져야 합니다. 저를 비롯한 우리군 의회 의원들과 선출직 공직자가 되기를 희망하는 사람들도 이제는 모두 달라져야 합니다.금권선거. 불법타락선거로 부당하게 당선만 되고 보자는 생각 이제 다 버려야 합니다.올바른 방법으로 정당하게 선거 치르고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승부가 결정된 뒤에 고소고발로 선비고장 양반고을의 미풍양속을 더럽혀선 안 됩니다.군정의 큰 수레는 의회와 집행부(공무원)양대 수레바퀴가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잘 굴러갑니다.이것처럼 군정의 각 분야를 담당하는 행정도 시스템이 움직이는 것이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지휘관이 없더라도 공무원 각자가 자기가 맡은 직분에 충실하면 군정의 공백없이 이 난국을 잘 헤쳐 나갈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저를 비롯한 우리 군 의회 의원들 모두 더욱 겸허한 자세로 군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군민 여러분들이 걱정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집행부를 독려하고 견제하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존경하는 군민 여러분!그러나 현 시국을 수습해 나가는데 꼭 하나 걱정되는 일은 군수직의 공석을 기정사실화 하면서 보궐선거 국면으로 여론과 분위기를 몰아가는 것입니다.그렇게 되면 군민 여론의 사분오열과 함께 함양사회 전체의 혼란이 불 보듯 뻔한 일이고 이로 인한 정신적 시간적 경제적 손실과 폐해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군민모두가 조용히 힘을 모아 군정의 공백을 최소화시키는 가운데 해야 할 일들을 시기를 놓치지 않고 제때에 해 나가는 것이 중요한 일이며 보궐선거 운운하는 것은 이 어려운 시기에 혼란만 가중시키는 일임을 군민 모두가 자각해야 할 것입니다.현명하신 군민 여러분!비온 뒤에 땅이 굳고 위기는 기회라고 했습니다.또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고 합니다.대한민국 전체에 불어 닥친 총체적 부정과 비리의 바람이 지금 우리 함양을 세차게 흔들고 있습니다.그러나 우리 함양인들의 마음속에는 덕곡 선생의 충절과 일로당 선생의 청백리 정신 목민관이셨던 최치원 선생과 연암 박지원 선생의 애민정신 그리고 일두 선생님을 비롯한 훌륭한 조상님들께서 물려주신 양반골 선비정신이 깊은 뿌리를 박고 있습니다.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이 난국을 잘 극복해 갈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고름을 짜내면 새살이 돋듯 현 상황을 거울삼아 상처받고 실추된 군민들의 마음과 함양의 명예를 되살리고 군정이 신뢰를 회복하여 희망과 행복이 가득한 함양으로 힘차게 도약하는 계기로 삼읍시다.여기에 우리 군 의회 의원 모두는 새로운 각오로 군민 여러분의 기대에 절대 어긋나지 않겠다는 다짐과 함께 군민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 드립니다.군민여러분! 절대 흔들리지 마세요.2011. 6.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