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 초유의 사태에 군민들 ‘망연자실’지난 5월23일 리조트개발 사업자로부터 뇌물을 받아 구속된 천사령 전 군수에 이어 26일 이철우 군수마저 같은 혐의로 구속되자 함양전역이 충격에 휩싸였다.26일. 광주지방법원 영장전담 곽민섭 판사는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이 군수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광주지방검찰청 특별수사부는 지난 25일 이 군수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광주지법은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벌였다. 영장 발부는 26일 오후 11시30분경 결정났다.이철우 군수는 함양 옥매리조트 개발사업자 박모(46·구속)씨로부터 편의를 봐달라는 조건으로 2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보해저축은행으로부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금 등 176억원을 편법으로 대출받아 유림면 옥매리 산 124일대 305만4천여㎡에 27홀 규모의 골프장과 워터파크 등을 갖춘 리조트 건설을 추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옥매리조트 개발사업은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사업과 관련해 기관협의 단계에 있었으나 보해저축은행이 지난 2월 영업정지 됨에 따라 리조트 개발사업도 일괄 중지된 상태다.이철우 군수는 검찰 조사와 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서 "리조트 건설 사업자를 만난 적은 있지만 뇌물을 받지는 않았다"며 뇌물수수 혐의를 강력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천사령 전 함양군수는 박씨로부터 6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지난 23일 구속됐다.함양군 전·현직 군수가 모두 구속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면서 함양군청은 물론 군민들까지 망연자실하며 혼란에 빠져있다. 한 공무원은 “충격적이다. 군민들을 볼 낯이 없다. 전·현직 군수가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져 몹시 당황스럽다"고 했다.주민 김 모씨는 현 군수마저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됐다는 사실에 안타까움과 분노를 나타내며 "함양군의 대외 신뢰도는 물론 이미지가 실추 됐다"며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한편 이 군수는 지난해 선거 때 멸치 세트를 선물한 혐의로(공직선거법 위반) 불구속 기소돼 1심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은 뒤 항소심에서 징역 6월 집행유예 1년이 선고받고 대법원에 상고한 상태이다.<우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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