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성식당 소고기국밥문복주 시인의 안녕하세요 함양 - 9편 안녕하세요 함양50대 초반에 일찍이 황금의 직장을 스스로 그만 두었기에 나는 이렇다 할 일이 없는 황금의 백수입니다. 남는 게 시간이고 잠입니다. 모자라는 게 돈이고 술입니다. 그러나 백수의 특징이 있지 않습니까? 늘 바쁜 것. 오라는 곳은 없는데 갈 곳은 많은 것. 그렇게 바쁘면 돈이 들어와야 되는데 돈은 들어오지는 않고 나가기만 하는 것. 그래서 백수는 백조의 대장이고 월 백만원쯤은 노는데 써야 진짜 백수라고 합니다. 백수이기에 나는 나름대로 바쁩니다. 우선 산골의 텃밭을 관리해야 합니다. 봄이 되었으니 땅을 갈고 퇴비를 뿌리고 골을 세우고 비닐을 치고 씨앗이나 모종을 심습니다. 우선 상추 시금치 쑥갓 열무 얼갈이 파가 급합니다. 핵의 공포에서 벗어나 안심하고 내가 심은 것을 당장 먹어야 하니까요. 텃밭 가꾸는 일이 낭만처럼 쉬운 일이라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텃밭 30평이 넘으면 골병듭니다. 그 다음 나는 마당의 잔디를 관리해야 합니다. 잔디를 깎아야 하기도 하지만 잡풀을 뽑아야 관리가 됩니다. 봄에 뽑아야지 게으르게 미루다 보면 나중에 열배 힘들어 집니다. 꽃 관리도 해야 합니다. 원래 나는 나무 담당이고 아내는 꽃 담당입니다. 그래서 나는 나무만 관리하면 되었는데 작년부터는 아내가 꽃을 버렸습니다. 내동댕이쳤습니다. 돈이 너무 많이 들고 겨울에 집안에서 관리하려면 골병든다는 이유였습니다. 사시사철 아름다운 꽃을 구경하려면 그만한 돈과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아내는 그까짓 꽃이 밥 먹여 주냐며 꽃을 버렸습니다. 사실 꽃이 밥을 먹여주지는 않지요. 그래서 할 수 없이 내가 그 꽃마저 관리하게 되었습니다. 며칠에 한번 물도 주어야 하고 옮겨주기도 해야 하기 때문에 백수는 외롭고 바쁩니다. 그러나 오늘 이야기하려는 것은 그것이 아닙니다. 요리입니다. 오늘의 식사입니다. 언제인가부터 아내는 밥마저 버렸습니다. 무슨 뜻이냐 하면 부엌을 버렸다는 것입니다. 이 무슨 비극이고 창피한 일입니까? 아내가 가정을 다 버린 것은 아닙니다. 일말의 양심은 있어 빨래는 잘합니다. 집안 청소도 잘합니다. 밥은 안합니다. 반찬은 안합니다. 먹기는 잘 먹습니다. 아직 나를 버리지 않았으니 가정을 다 버린 것은 아닙니다. 하던 버릇 못 버린다고 아내가 제주에서 하던 논술지도 글쓰기 학원을 함양에서 다시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심심해서 여가 삼아 한다고 했습니다. 소문에 소문을 타고 영숙글쓰기교실이 잘한다고 소문났습니다. 이제는 학생들이 줄 서서 기다립니다.(초등 중학생 글쓰기. 논술지도는 ☎010-9420-9933) 그러니 아내는 시간에 쫓기게 된 겁니다. 학원에서 늦게 돌아오니 집에서 백수로 하염없이 노는 내가 그냥 기다렸다가 밤 8시에 온 사람에게 그럼 지금이라도 밥하라 하고 밥을 해서 차려오면 잘했다 그럼 이제 밥을 먹자 하고 먹으면 되겠습니까? ▲ 안의 원조갈비집목마른 사람이 먼저 샘을 파고 배고픈 사람이 먼저 밥을 합니다. 밥만 먹을 수 있겠습니까? 반찬도 한 두어 가지 만들어야 합니다. 생선도 굽고 국도 끓여야 합니다. 하나 둘 더하다 보니 이제 나는 전업주부가 되었습니다. 주부(主夫)가 아니라 주부(主婦)입니다. 「안녕하세요 함양」은 어떻게 생각합니까? 잘 된 일입니까? 못난 이야기입니까?안녕하세요 함양이왕 얘기 나온 김에 내가 집에서 자주 해 먹는 몇 가지 요리를 소개할 게요. 밥 맛 없을 때 한번 해 먹어 보세요. 자. 그럼 오늘의 요리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의 요리는 누구나 잘 먹는 불고기 전골입니다. ★ 불고기 전골 레시피 준비물: 소불고기(불고기용) 대파. 양파 . 새송이버섯. 호박 . 표고버섯 .불린 당면. ① 불고기 전골 만들기를 위해서는 우선 불고기 양념을 해놓는 게 중요하다.간장과 다진 마늘. 올리고당을 넣고 조물조물 쇠고기를 양념해서 30분-1시간 정도 냉장실에 넣어 둔다.② 생 표고버섯을 모양 그대로 썰어 준다. 새송이 버섯도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준다. 반으로 잘라. 네번 잘라주면 적당한 크기가 된다. 속배추 같은 야채를 넣어도 좋다. ③ 쌀뜨물에 북어머리. 멸치. 무 한조각. 대파잎. 마른표고. 다시마 넣고 끓이다가 끓어오르면 다시마는 건져내고 불을 줄이고 30분 이상 우려낸다. 육수에도 간이 되어 있기 때문에 국물은 살짝 간을 보고 청주. 간장. 쇠고기다시다. 다진 마늘로 간을 약하게 한 후에 버섯과 쇠고기. 야채를 둘러 담은 전골에 부어 주고 중간불로 끓인다.☞ 너무 달게 하면 느끼하다. 야채를 많이 넣으면 국물이 약해지므로 육수를 넣어준다.★ 홍합콩나물비빔밥 레시피재료 : 쌀 2컵. 콩나물 ⅔봉지. 무 약간. 홍합 2컵. 홍합육수. 물 적당량. 소금 약간.양념장 : 간장 4큰술. 고춧가루 1큰술. 매실액 1큰술. 다진파 2큰술. 다진마늘 1큰술. 참기름 1큰술. 통깨 약간.1. 쌀은 미리 씻어서 재료를 준비하는 동안 물에 불려 놓는다.2. 콩나물은 깨끗이 씻고 무는 껍질을 벗기고 적당한 굵기로 채 썬다.3. 홍합은 흐르는 물에 잘 씻어 실끈을 제거하고 껍데기끼리 문질러 껍질 부분의 이물질도 제거한다. (홍합이 없는 계절은 기름 없는 소고기와 버섯을 얇게 채 썰어 대신한다.)4. 냄비에 홍합을 담고 물을 부은 뒤 끓이면서 생기는 하얀 거품은 제거하고 입을 벌리면 홍합은 따로 건져내 살만 발라내고 육수는 고운 체에 걸려 준비해 놓는다.* 양념장 : 간장 4큰술. 고춧가루 1큰술. 매실액 1큰술. 다진파 2큰술. 다진마늘 1큰술. 참기름 1큰술. 통깨 약간5. 불린 쌀을 솥에 안치고 물 대신 홍합육수를 붓는데 밥물은 평소보다 조금 적게 잡는다.6. 밥물이 끓어오르면 중불로 불을 낮춘다.7. 밥물이 자작해지면 다시 불을 줄이고 씻어둔 콩나물과 채 썬 무를 얹어 뚜껑을 덮는다.* 쿠킹팁/ 콩나물밥을 할 때 콩나물을 처음부터 넣으면 질겨질 수 있으니 뜸 들일때 쯤 넣어 주세요.8. 밥이 다 되면 삶아 발라놓은 홍합살을 넣어 뜨거운 김이 올라올 때 밥을 잘 비빈 뒤 1인분씩 그릇에 담는다.홍합 콩나물밥. 야심한 밤 애인보다 좋을 것 같은 맛?!날씨가 더 풀리기 전 홍합을 넣어 콩나물밥 한번 지어보세요.바다의 맛이 담뿍 담긴 별미밥. 홍합 콩나물밥∼앙념장 얹어 한 숟가락씩 쓱쓱 비벼 먹으면 그게 바로 별미라니까요.맛있고 푸짐해서 별다른 반찬없이 차려내기 참 좋은 음식이랍니다∼ (인터넷에서 퍼옴)▲ 제일식당 짬뽕제가 함양에 살면서 제일 곤란한 것 중에 하나는 먹거리 음식입니다. 섭섭할지는 모르겠지만 함양은 정말 이렇다 할 먹거리가 없습니다. 이러면 많은 사람들이 뭔 소리냐 하며 성토할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저만의 생각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면 많은 사람이 동감합니다. “정말 귀한 손님을 데리고 가고픈 분위기 있고 맛있는 음식점이 별로 없어.”“함양에서 추천하고픈 음식이 뭐야? 그것 한번 먹어보지.” 그러면 딱히 무엇을 권해야 할텐데 추천할 음식이 없어 나는 끙끙거리는 것입니다. 예를 들자면 옥연가 같은 별미 연밥을 먹을 수 있는 그런 음식점이 종류별로 많았으면 좋겠는데 그게 귀합니다. 그래서 나름대로 내가 발품 팔아 귀품 팔아 내 입맛에 맞는 또는 분위기 있는 또는 친절한 함양 맛집을 추천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순전히 나의 개인적 취향으로 주관적 판단임을 밝히오니 독자나 관련업자는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등심 소고기 집은 축협 한우플라자. 대성식당. 생 삼겹살은 솥뚜껑삼겹살집. 추어탕은 시장통 울산식당. 어탕국수는 시장통 함양집. 횟집은 해소횟집. 오리고기는 리치모텔 식당. 칼국수는 시장통 진아분식. 복국은 대로가든. 황태국은 별궁장모텔식당. 영양탕은 시골집. 순두부와 청국장은 두재고개식당. 생태찌개는 문화식당. 아구찜은 만사형통. 뼈감자탕은 통뼈집. 산채나물정식집은 은정식당. 순대국밥은 시장 병곡식당. 메기탕은 수동메기탕. 염소고기는 기림농장. 곱창은 갑을식당. 중국집은 삼보반점. 짬봉은 제일식당. 다슬기집은 형제식당. 백숙은 경상도집. 돼지양념갈비는 상림숯불갈비. 갈비탕갈비찜은 안의갈비집 불행하게도 전문 냉면집과 해물탕과 초밥집과 돈까스집을 추천할 수 없군요. 음식업계에서 시급히 먹거리 전통 음식연구와 종류별 모범 음식점과 전문 음식점을 추천하여 지원을 해주면 어떨까요? 예를 들면 사찰음식식당. 지리산 산약초나물식당. 산양삼요리정식식당. 웰빙야채부페식당 등등. 하여간 오늘의 요리는 홍합콩나물비빔밥입니다. 오늘 저녁 한번 맛있게 만들어 가족들과 함께 먹어보세요. 짱입니다 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