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지구…구만마을. 선산김씨 종친 등 반대확산서상지구…반대 대책위 구성. 농지 양보 없다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 핵심사업의 하나인 물 확보와 홍수방어대책 일환으로 추진중인 함양지역 농업용 저수지 증고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국토해양부는 지난 6월 8일 최종 일괄 발표한 전국 농업용 저수지 1만8000개 가운데 환경 피해와 수몰 면적이 적은 96곳의 수심을 깊게 해 지금보다 2억4000만t의 물을 더 많이 저장할 계획이다. 이에 한국농어촌공사는 96곳의 사업대상지 중 44개지역을 선정. 기본조사 통해 올해 23개 지역을 발주한다. 함양군은 함양읍 구룡(복골)저수지(구만마을). 서상면 서상저수지(식송마을)가 사업 대상에 선정됐다. 한국농촌공사 따르면 구룡지구의 저수량은 현재 30.1만㎥에서 10.35m를 높여 139만㎥의 수량을 확보하며 서상지구는 현재 134만㎥에서 12.8m를 높여 456만㎥의 저수량을 확보한다는 기본설계를 내놨다. 그러나 현지주민의 반응은 냉담하다. 구만마을 이담생 이장은 “마을 33가구 중 21가구가 현 계획대로라면 수몰지구에 해당된다. 농업용수 수천톤도 아닌 100여톤 늘리자고 마을 전체를 수장시키는 정책이야말로 탁상행정의 표본이다”며 강력하게 반대했다.또 선산 김씨 함양 종친 김용권 총무는 "복골은 함양의 역사가 서린 곳이다. 500여년전 함양군수를 지낸 사헌부 집이공 김적 선생을 기리기 위해 365년 전에 건립된 이요정(이락정)이 지금도 건재해 있다. 이곳은 점필재 김종직 선생을 비롯 함양군수를 지낸 인물들의 발자취도 문헌에 기록돼있다. 이런 곳을 관광지로 개발하지는 못할망정 수장시키는 정책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 며 이는 ‘문중만의 일이 아니다’며 군민적인 관심을 당부했다.식송마을 홍현용 이장은 지난 5월 18일 반대추진위를 구성하고 6월 22일에는 거창 농촌공사를 항의방문 하는 등 반대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식송마을의 농지 18㏊중 13㏊가 수몰되면 "농사짓지 말라는 것 아니냐"며 "우리 마을은 원천적으로 농지훼손이 없다면 반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한편 한국농어촌공사 거창지사 심은섭 담당자는 “아직 기초조사 중이다”며 “기본설계를 바탕으로 지역민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히며 사업 대상지 선정에 있어 유역면적. 향후 지역의 원수의 역할 등의 중요성을 충분한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해 선정됐다고 말했다. 또 심 담당자는 “이번 저수지 증고사업은 함양에 있어 중요한 사업이다. 구룡지구와 서상지구는 유역면적이 가장 많은 지역이다”며 "장기적으로 함양의 미래인 식수원이다"고 말했다. 또 정부의 4대강 살리기의 하나인 물 확보에 중점을 두는 것은 당장 2년 뒤인 2011년이면 8억t의 물이. 2016년이면 10억t이 물 부족을 대비함에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