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양경찰서장 박종환5월은 수식하는 명칭이 유난히 많이 붙어 있는 달이다. 계절의 여왕이라고도 하고 가정의 달이라고도 한다. 열아홉 소녀같은 청초한 초록이 아름다운 신록으로 변하여서 인지 계절의 여왕이라고 하며. 또 5월은 다양한 가족관련 행사가 많아 가정의 달이라고 하는 것 같다.1일 근로자의 날. 2일은 석가탄신일. 5일은 어린이날. 8일은 어버이날. 11일은 입양의 날. 15일은 스승의 날. 18일은 성년의 날. 21일은 부부의 날. 28일은 단오(端午)절이니 5월 한 달은 명실상부한 가정의 달이다. 정부는 1956년 5월 8일을 ‘어머니날’로 지정했다. 어버이날은 어머니날 행사에 서운함을 느낀 아버지들이 ‘아버지의 날’ 제정을 제기하자 17년 뒤인 1973년 3월 30일 ‘어버이날’로 변경되었다. 제정 목적은 범국민적 효사상 앙양과 전통 가족제도의 계승 발전은 물론. 사회와 이웃에 모범이 되는 효행자. 전통 모범가정. 장한 어버이를 발굴해 포상·격려하는 데 있었다. 어버이날은 부모님 위안잔치를 비롯 체육대회. 효도관광. 효행 사례집 발간. 카네이션 달아드리기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효행자 및 모범가정을 선정하여 포상하고 있는바.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는 유래는 사순절의 첫날로부터 넷째 일요일까지 어버이의 은혜에 감사하기 위하여 교회를 찾는 영국·그리스의 풍습과. 100년전인 1910년경 미국에서 어머니를 극진히 사랑한 한 여성이 어머니를 추모하기 위해 교회에서 흰 카네이션을 교인들에게 나누어 준 일에서 비롯되었고 한다. 미국은 1914년에 5월 둘째 주 일요일을 어머니의 날로 정했고. 이후 붉은 카네이션은 어머니가 살아 계신 경우에 흰 카네이션은 돌아가신 경우에 자녀들이 달고 다니는 관습이 생겼으나 우리나라에서는 부모님에게 카네이션을 달아주는 것으로 바뀌었다. 필자는 아버지가 49세 때 늦둥이로 태어나 부보님은 이미 다 돌아가셨다.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싶어도 달아드릴 부모님이 안계신다. 서울 등 객지에서 40여년을 지내다가 고향에서 맞은 어버이날이라 부모님이 더욱 그리워진다. 가정의 달 5월이지만 우리 사회는 핵가족화의 영향으로 가족 구성원 모두가 뿔뿔이 흩어져 지내는 세대가 많다. 또한 독거노인 세대가 점차 늘어가고 있다. 우리는 계절의 여왕 5월에 우리 민족의 아름다운 풍습인 효를 지키면서 가정과 가족구성원의 소중함과 사회구성원간에 정을 나누고 위로는 웃어른과 아래로는 어린이에 이르기까지 사랑을 주고받으며 인간적 미를 교감하는 진정한 인간 삶의 진리를 음미해 보는 달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