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독감에 걸리는 것처럼 돼지도 독감에 걸리는데 이것이 바로 돼지독감(SI:Swine Infiuenza)입니다. 일반적으로 돼지독감은 사람에게 질병을 옮기지 않지만 멕시코에서 갑자기 천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한 이유는 돼지독감바이러스가 사람에게 감염이 잘되는 신종바이러스로 변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사람잡는 돼지독감에 대해서 알아봅시다.돼지독감바이러스는 A형 바이러스로 분류합니다. 독감바이러스 중 돼지와 조류에 각각 유행하지만 서로 다른 종에게는 전염시키지 않는 형을 인플루엔자바이러스A형이라고 합니다. 그 외 사람에게만 나타나고 해를 끼치는 B형. 사람에게 유행할 수도 있지만 해를 끼치지 않는 C형이 있습니다. 원래 돼지독감은 미국에서 1년에 1명 미만 정도가 걸릴 정도로 드문 병이고 전염도 거의 되지 않으며 인플루엔자 A형이라 해도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이나 돼지와 직접접촉한 사람에게서 아주 드물게 전염이 되기도 합니다.그러나 현재 미국과 멕시코에서 유행중인 돼지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돼지 몸 안에서 인간. 조류. 돼지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서로 섞여 변이를 일으킨 ‘A형 H1N1의 신종바이러스’입니다. 인플루엔자는 바이러스 항원의 종류에 따라서 헤마글루틴(H) 16종과 뉴라미니다아제(N) 9종이 있고 이것이 서로 조합하면 엄청난 종류의 바이러스가 생겨날 수 있으며 사람이 맞는 독감백신은 H3N2형에 효과가 있을 뿐 신종 돼지인플루엔자 바이러스(H1N1)에는 효과가 없어 현재로서는 속수무책입니다. 돼지독감의 증상은 사람에게 나타나는 일반독감과 증세가 비슷합니다. 초기증세로는 콧물.코막힘. 인후통증이 나타나고 진행이 되면 식욕부진. 무력감. 기침. 고열이 나타나고 경우에 따라서는 구역질과 구토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독감은 고열이 반드시 나타나지만 돼지독감은 고열증상이 안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돼지 인플루엔자로 의심이 되려면 유행지역을 여행한 경험이 있거나 그쪽을 여행한 사람과 접촉한 적이 있으면서 콧물과 코막힘. 인후통. 기침. 고열 중에서 두 가지 이상의 증상이 있으면 일단 감염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의심환자’로 진단하며 이런 환자를 대상으로 바이러스 검사를 시행하여 기존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아닌 형이 나오면 ‘추정환자’로 진단을 내리고 이때부터는 환자를 격리 입원시킵니다. 이런 추정환자를 대상으로 바이러스 배양검사. RT-PCR검사. 중화항체검사를 실시하여 한가지에서라도 감염된 것으로 확인이 되면 ‘확진환자’ 즉 돼지 인플루엔자 환자로 최종진단을 내립니다. 돼지인플루엔자는 호흡기 질환이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병원균이 공기를 통해 상대방 호흡기로 들어가 전염이 되므로 지금 같은 유행기에는 외출시 마스크를 쓰고 다니며 감기증상이 있는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고 본인이 기침을 할 때는 고개를 돌려 사람이 없는 쪽으로 하고 화장지나 손수건으로 입과 코를 가리는 것이 예의일 것입니다. ‘일반독감’은 매년 겨울철에 세계전역에서 나타나고 사람과 사람사이에 감염을 일으키며 노인. 호흡기질환자. 당뇨. 신부전. 면역저하환자에서 폐렴 등을 일으켜 합병증으로 사망하기도합니다. '조류독감'은 중국.태국.베트남 등 주로 후진국에서 발생하며 1997년 홍콩에서 처음으로 인체감염사례가 나타났으며 갑작스런 고열. 기침 등 폐렴증상과 함께 설사증세도 보였으나 사람과 사람사이의 감염은 일으키지 않았습니다. '돼지독감'은 1976년 미국에서 200명 감염되어 1명이 사망했으며 2009년 4월27일 현재 멕시코에서 1614명이 감염되어 103명이 사망했고 미국에서는 처음으로 4월29일 텍사스주에서 유아 한명이 돼지인플루엔자로 사망했으며 사람과 사람사이에 전염이 가능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돼지독감으로 인한 멕시코와 미국의 사망자를 비교해보면 멕시코에서 월등히 많은 사망자를 보이는 것은 그 나라의 의료 수준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돼지독감바이러스는 71도 이상의 온도로 가열하면 죽기 때문에 돼지고기를 익혀먹거나 구워먹으면 절대로 전염되지 않으며 요즘같은 유행기에는 외출 후 귀가하면 반드시 손을 철저히 씻어야합니다. 독감은 건강한 사람에게는 큰 병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개인운동을 자주 하여 체력을 단련시키고 면역력을 높여놓아야 해로운 독감바이러스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가정의학과 차봉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