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인간에게는 두 종류의 기억이 있습니다. 하나는 좋은 기억이고 다른 하나는 나쁜 기억입니다. 좋은 기억은 사람에게 놀라운 활력을 제공해줍니다. 고난의 겨울과 같은 인생의 순간에도 장미꽃을 피게 하는 것이 좋은 기억입니다. 우리에게 좋은 기억이 있으면 얼마나 마음이 풍성해지는지 모릅니다. 성경 잠언 10장 7절을 보면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의인을 기념할 때에는 칭찬하거니와 악인의 이름은 썩게 되느니라” 의인에 대한 기억은 사람을 풍성하게 만들고 악인에 대한 기억은 사람을 고통스럽게 만드는 것을 암시하는 말씀입니다.좋은 기억은 고통을 아물게 하기에 충분한 밑거름이 됩니다. 그 기억은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풍요롭게 합니다. 이처럼 좋은 기억은 우리의 삶에 얼마나 큰 유익을 주는지 모릅니다.반대로 나쁜 기억은 우리들의 삶에 큰 고통을 가져다줍니다. 그 상처가 있기에 조그만한 어려움이 있으면 그 상처가 확대됩니다. 본인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고 다 잊었다고 하지만 그의 무의식 깊은 곳에서는 그 상처의 흔적이 남아서 현재의 삶을 좀먹고 고통스럽게 하는 하나의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 고통스런 기억을 치유하는 것은 우리 영혼과 마음과 정신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상처받은 기억에 대한 치유에 별로 관심을 기울이지 않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상처가 치유된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러나 깊은 상처의 경우에는 그렇지 않습니다. 모든 상처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흔적 없이 지워지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러나 상처가 시간에 따라 아물 수는 있어도 그 상처가 본인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깊은 경우에는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지워진 것이 아니라 무의식으로 내려가 잠재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기에 상처받은 기억을 치유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합니다.상처받아 아팠던 기억을 어떻게 치유할 수 있을까요? 선천적으로 잘 잊어버리는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분들은 정말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과거의 아픔을 잘 잊어버리는 것은 정말 큰 은혜입니다. 하나님은 어느 정도 과거의 아픔을 잊어버리게 하는 장치를 만드셨습니다. 예를 들면, 교통사고를 당해서 기절한 경우가 그렇습니다. 치명적인 교통사고를 당한 사람들은 대개 그 순간의 일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그 마지막 순간의 격렬한 고통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러므로 어떤 분은 ‘신은 인간의 뇌의 회로가 과중한 충격을 받을 때 그것을 완전히 없애 버리는 정신적이며 정서적인 퓨즈 장치를 만드셨다’고 말합니다.그런데 문제는 인간의 무의식층 속으로 들어간 상처받은 기억은 그냥은 잘 잊히지 않는다는 사실에 있습니다. 예를 들어 부부간에 싸움을 합니다. 그래서 서로 간에 말을 하지 않습니다. 건드리면 터지기 때문입니다. 얼핏 보면 겉으로는 문제가 해결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속으로는 문제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이 쌓입니다. 그러므로 겉으로 멀쩡하게 보이는 것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그런 의미에서 옛날의 아픔을 주었던 기억을 되살려 문제점을 찾아내고 치유하는 것이 오히려 쉽게 잊는 방법입니다. 그래서 그 마음의 상처의 원인을 발견하고 그 상처를 치료해야 그 상처가 곪지 않기 때문입니다.우리가 가지고 있는 대부분의 마음의 상처에는 그 중심부에 배신감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특히 배신한 그 사람이 나에게 있어 더욱 의미 있고 중요한 인물일수록 그로부터 받는 배신감은 더욱 깊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가장 가까이 지내고 가장 의미 있는 대상인 나의 아내나 나의 남편으로부터 상처를 받을 확률이 큽니다. 이 사실을 냉철하게 바라보시고 부부간에 혹은 다른 가족관계에서 받는 상처로 인해 너무 낙심하지 말아야 합니다. 가족관계란 한 몸의 관계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면 상대방도 틀림없이 마음의 상처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시고 먼저 상대방을 긍휼히 여기는 마음을 가지시기를 바랍니다.지나온 나날들을 한 번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여러 가지 아팠던 기억들이 있을 것입니다. 이제 이러한 기억들을 무의식층에 숨겨두어서 계속 적대감을 가지면서 정상인처럼 생활하지 마시고 사랑의 힘과 굳건한 의지로 그 적대감을 잘 용해시켜 살아가시기를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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