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 폭염과 장마가 이어지는 가운데 많은 학교들이 여름방학을 맞이했습니다. 학생들은 고된 학업과 일상에서 벗어나 푹 쉴 수 있을 거라 기대했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오히려 더 피곤하고 밤만 되면 잠이 오지 않는다고 호소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새벽 3시에 자고 점심때쯤 일어난다`거나, `뒤척이다가 다시 스마트폰을 켜게 된다`는 이야기는 또래 친구들 사이에서 흔히 들을 수 있습니다. 방학이 되었지만 모두가 충분한 휴식을 누리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방학인데도 여전히 피곤한 이유는 무엇일까요?원인은 다양합니다. 학기 중에 쌓였던 피로가 한꺼번에 몰려 잠들기 어려워졌다는 친구들도 있고, 스마트폰 사용에 빠져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새벽을 꼬박 샌다는 친구들도 흔합니다. 대표적인 원인은 스마트폰의 과다한 사용입니다. 유튜브, 틱톡, 게임, 디스코드 등 중독성 있는 앱에 한 번 빠져들면 헤어 나오기 쉽지 않습니다. `이것만 보고 자야지`라는 마음이 반복되면서 결국 새벽을 넘기게 되는 것입니다.문제는 이러한 수면 부족이 단순히 하루를 피곤하게 보내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방학이 되면 학원 숙제나 공부량이 늘어나고, 공부 계획이나 운동 등 할 일은 더 많아집니다.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면 집중력은 떨어지고, 하루의 루틴은 쉽게 엉켜버립니다. 결국 스트레스는 쌓이고 자책하게 되며, 이것이 다시 늦게 자는 악순환으로 이어집니다. 우리는 이러한 수면 문제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우선, 작은 습관부터 바꾸는 것이 중요합니다. 잠들기 전 30분만이라도 스마트폰을 멀리 두고 몸과 마음을 차분하게 만드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조명을 낮추거나 독서를 하고, 명상을 하며 자기 전 하루를 정리하는 습관을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또한, 아침 기상 시간을 정해놓고 그 시간을 꼭 지키는 등 스스로와의 작은 약속을 하나씩 지켜나가다 보면 생활 리듬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처음엔 힘들겠지만 며칠만 노력하면 생각보다 금방 적응될 것입니다. 수면 위기에 처한 청소년들이 이 글을 읽고 소박한 다짐과 계획을 세웠으면 좋겠습니다.방학은 학기 중 쌓였던 피로를 풀고 스스로를 돌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입니다. 휴식과 다음 학기를 위한 준비도 중요하지만, 우리 모두 수면의 질을 향상시키는 방학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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